.. 2007년 3월 29일 릴리즈 된 음반회사게임회사 FALCOM의 신보입니다. 올 해는 FALCOM의 대표작 「YS」의 발매 20주년이기도 되는 해여서 YS 20주년 기념 FALCOM LIVE 2007이 지난 3월 24일 성황리에 열렸는데요. 게임 자체만이 아니라 음악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FALCOM의 라이브 답게 큰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입니다.
.. 당시 연주곡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FALCOM LIVE 2007 연주곡
.. 1.Victory!!(Ys1 SEE YOU AGAIN) .. 2.In Adventure World(Ys2 STAY WITH ME FOREVER) .. 3.パンドラ(Ys6 クアテラ樹海) .. 4.ぐるぐるTonight(ぐるみん) .. 5.MIGHTY OBSTACLE ~The Wind of Zemeth(Ys6) .. 6.YSY -至宝の彷徨-(Ys ORIGIN) .. 7.ALL BECAUSE OF YOU(ソーサリアン) .. 8.LILIA(Ys2) .. 9.星の在り処(空の軌跡FC) .. 10.女神たちの囁き(Ys1 FEENA) .. 11.TO MAKE THE END OF BATTLE(Ys2) .. 12.バレスタイン城~full version~(Ys3) .. 13.GENESIS BEYOND THE BEGINNING(Ys ORIGIN) .. 14.Cry for me, cry for you(空の軌跡 the 3rd) .. 15.銀の意志 金の翼(空の軌跡SC) .. 16.I swear...(空の軌跡SC) .. <이하 앵콜 곡> .. 17.SCARS OF THE DIVINE WING(Ys ORIGIN) .. 18.Endless History(Ys1 THE MORNING GROW) .. 19.Cry for me, cry for you(空の軌跡 the 3rd) .. 20.Smile Again(Ys1 SEE YOU AGAIN)
.. 이 중에 「YSY -至宝の彷徨-」와「Cry for me, cry for you」는 이번 라이브를 통해 처음으로 연주 되기도 했다는 후문.
.. 그리고 이번에 나온 FALCOM LIVE 2007 Original Sounds 에서는 이 곡 순서를 그대로 하고, 이 곡들의 오리지널 곡들을 넣어서 발매되었습니다. LIVE 버전이 아니라는 건 조금 아쉽지만 음향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고.. 혹은 편집과정을 거쳐 실황 DVD가 발매될지도 모르니 그 쪽을 기다려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요.
.. 수록곡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FALCOM LIVE 2007 Original Sounds 수록곡
.. DISC1 .. Victory!!(川奈翠) .. In Adventure World(PIC) .. パンドラ(山脇宏子) .. ぐるぐるTonight(イカルス渡辺) .. MIGHTY OBSTACLE ~The Wind of Zemeth(Jill's project) .. YSY -至宝の彷徨-(墨谷美輝) .. ALL BECAUSE OF YOU(チャリート) .. LILIA(新居昭乃) .. 星の在り処(う~み)
.. DISC2 .. 女神たちの囁き(南翔子) .. TO MAKE THE END OF BATTLE(jdk BAND) .. バレスタイン城 ~full version~(イース-フェルガナの誓い-) .. GENESIS BEYOND THE BEGINNING(イース・オリジン) .. Cry for me, cry for you(小寺可南子) .. 銀の意志 金の翼(山脇宏子) .. I swear...(小寺可南子) .. SCARS OF THE DIVINE WING(イース・オリジン) .. Endless History(南翔子) .. Smile Again(南翔子)
.. 자세히 살펴보면 곡 순서가 동일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곡들이니 자세한 설명 같은 건 필요 없겠지요.
.. 이 앨범의 존재 의의라면 과거 Ys1 시절부터 이어져온 팔콤 유명 게임들의 음악 변화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는 것 정도일까요. 20년이나 지난 게임들의 음악이 나름 좋게 말해 올디쉬하고 나쁘게 말해 촌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여전히 강렬한 멜로디는 팔콤 팬으로서 쉽게 넘겨둘 수 없습니다. 게다가 간만에 듣는 新居昭乃(아라이 아키노)씨의 「LILIA」나, 南翔子(미나미 쇼우코)씨의 「女神たちの囁き」는 여전히 명곡이며, 추억을 되살려 주지요. Ys2 오프닝으로 쓰였던 「TO MAKE THE END OF BATTLE」도 꽤나 좋은 느낌이지만 중요한 건 그 다음 부터입니다.
.. DISK 1에도 이스의 프리퀄을 맡았던 YS Origin의「YSY -至宝の彷徨-(墨谷美輝)」와 새로운 영웅전설의 시대를 연 「星の在り処」가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팔콤 겜임음악으로서 세대교체를 보여주는 건 Disc2의 「バレスタイン城 ~full version~(イース-フェルガナの誓い-)」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도 독특했지만 음악도 새로운 맛을 선보여서 호평을 받았던 Ys3의 명곡 「バレスタイン城」를 이스 -페르가나의 맹세- (3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풀버전이 나옵니다. 과거의 세대와는 다른 신시대의 사운드는 이런것이다를 보여주는 곡이지요. 특히나 중요한 건 이게 그대로 게임음악에 쓰이는 버전이라는 것입니다.
.. Ys 6부터였는지 아니면 이스 이터널부터였는지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FALCOM은 현재 게임 음악의 트랙을 OGG 포맷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냥 플레이어를 통해 플레이해도 그대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스 -페르가나의 맹세-도 동일한 형태이며, 실제로 이 어레인지 그대로 게임음악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GENESIS BEYOND THE BEGINNING」역시 'FALCOM 게임을 하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영향을 받은 세대가 들려주는 사운드' 라고 할까요. 선배들의 그림자가 너무 큰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은 지울 수 없지만 적어도 전체적인 사운드 면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역시 팔콤!' 이라는 느낌 까지는 들게 하니까요.
.. 제가 치명타를 맞은 건 다름 아닌 「Cry for me, cry for you」. 2007년 6월 28일 발매 예정인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the 3rd'의 오프닝(테마일지도?)으로 제작된 곡입니다. 라이브 전날 공개된 프로모션 영상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이전의 「星の在り処」나 「I Swear...」가 부드러운 느낌의 곡이었다면 이번엔 좀 더 역동적인 곡! 발매가 2달이나 남았지만 지금도 다시 FC와 SC를 하고 싶은 충동이 들어버리니 곤란할 정도.
.. 마지막은 올드 팬들을 위한 「Endless History」와 「Smile Again」. 엔딩에 참 잘 어울리는 곡이겠죠.
.. 전체적으로 아쉬운 면이라면 라이브가 아니라는 점 정도지만 제목 부터 Original Sounds라고 명시되어 있으니 이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곡들의 구성도 좋고, 팔콤 게임음악의 시대변화를 한번에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팔콤 팬들에겐 추천할만한 음반입니다. 역시나 FALCOM은 게임회사가 아니라 음반회사라니까요. 게임은 단지 음반의 프로모션용. ㅋㅋㅋㅋ
.. Ps. 아악 그러니까 영전 하고 싶단 말이지~~~~~~~~~!!!!!!!!!!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 많은 배구팬들의 기억 속에는 아직도 현대자동차서비스와 고려증권 시절의 배구가 머리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하고 그 때문에 아직까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이하 천안현대)를 응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솔직히 말하자면 꽤 오랜기간 배구를 보지 않았다. 고려증권 해체 후에 삼성화재가 등장하고 삼성이 무시무시한 돈을 풀어가며 팀 자체를 국가대표팀으로 만들어 버린 이후로 재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아무리해도 이길 방도가 안 보이는 팀. 김세진과 신진식을 앞세우 것은 물론이요 장병철을 서브로 돌려버리는 팀이 존재하는데 무슨 방도가 있단 말인가. 뭐 어차피 핑계이긴 하지만.
.. 어쨌거나 프로배구 원년도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하지만 작년. 대형 외국인 선수 숀 루니를 앞세운 천안 현대는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연거푸 우승. 삼성화재의 독주를 막아냈다. 그리고 막이 오른 06-07시즌. 삼성화재가 작심을 한 듯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레안드로라는 외국인 선수를 데려와서 이번엔 암담하나 싶었다.
.. 하지만 거기까지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현대캐피탈은 결국 근소한 차이로 정규리그 우승을 삼성화재에게 빼았겼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 꼽히는 보비가 뛰고 있는 대한항공을 격파하고 결국엔 챔피언 결정전 진출. 천안현대의 v2 꿈은 드디어 사정권 내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 2007.03.24.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 열렸다. 비가 내리는 아침부터 일어나 대전고속터미널로 향하고는 이내 같이 가기로 한 녀석들을 만나 김밥과 만두 좀 싸들고 택시를 탔다. 가는데 택시기사분이 재밌는 이야기를 해 주셨다. 박정희 시절에 애들 코묻은 돈 모아가며 기초공사 하고 또 돈모이면 공사하고 그렇게 만든 경기장이라나? 어쨌거나 4,500원 거리를 지나가니 충무 체육관이 나왔다.
.. 비가 내려서 실외 열기는 덜했다.
.. 경기장 주변의 배너. v10은 무슨 -_-
.. 원정 1차전. 중압감이 들만도 했지만 천안현대의 팬이 30%는 되어 보였다. 즉, 원정이긴 한데 원정 분위기가 그다지 나지 않았다는 것. 일찍 온 탓이었을까. 매진 되었다는 장내 멘트와는 다르게 그다지 많은 인원이 들어찬 거 같지는 않았지만 경기 시간이 다 되어갈 수록 빽빽하게 사람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 몸을 푸는 양 팀 선수들
.. 경기 시작이 가까워오자 양 팀은 응원도구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티셔츠와 수건을, 천안현대는 한 쪽은 '현대' 한 쪽은 'V2'라고 적힌 카드와 머리띠를 나누어 주었다. 티셔츠는 많은 수를 준비하지 않았는지 그다지 많은 수가 돌아가지 않았다.
.. V2!!
.. 기왕 받은 거 뒷면에 장난질을 좀 했는데 마침 대전시티즌이 그날 대전을 홈타운으로 하는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응원을 하기로 되어 있어서 마침 거기에 아는 녀석이 있기에 놀린다고 쓴 짓. 참고로 대전시티즌은 수원삼성과의 악연 때문에 삼성을 좋아할래야 좋아하기가 힘들다.
.. 재즐아 삼성 좋아?
.. 이리저리 놀다보니 어느덧 경기 시작 전 시간.
.. 천안현대 선수들!
.. 경기가 시작되고 양팀의 경기에 따라 응원도 한 껏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 삼성화재 통천. '우리가 챔피언'
.. 프로배구 3년차에 v10이 웬말?
.. 천안현대의 명물 웃통까브라더스의 짝퉁 ㅋㅋ
.. 경기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세트스코어 3-1로 천안현대의 승리. 원정 경기였지만 무난하게 승리했다.
.. 1세트 14:25. 개하하하하
.. 2세트 13:25. 12점차!! 개하하하
.. 3세트 25:22. 석패. orz
.. 4세트 25:20. 가볍게 승리!!
.. 부담스런 원정 1차전을 가볍게 승리한 천안현대. 상대는 정규리그 우승팀이자 배구계의 공적 삼성화재. 하지만 언젠가부터 삼성화재보다 우위를 보이기 시작한 천안현대에게 두려움이란 없었다. 압도적인 고공능력(=블로킹)을 바탕으로 월드베스트리베로 이호선수의 몸을 날리는 투혼까지 보여주며 현대의 승리로 마감.
.. 같이 간 녀석이 말하기를 자기가 누군가를 처음 데려가면 똥줄 배구를 한다 하길래 내가 한마디. '내가 간 날은 항상 상대팀 캐발랐는데?' 결과는 저 압도적은 득점의 차이.
.. 다음날 원정 2차전. 날을 활짝 개어 있었다. 충무체육관 안으로 들어갔더니 매화가 예쁘게 피어 있어 봄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 이런 거에 약하단 말이지orz
.. 경기 시작 한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이미 경기장은 꽤 사람들이 많이 들어찬 상태. 겸사겸사 오늘은 응원은 쉬고 한번 중앙에서 경기를 보려고 마음을 먹었다.
.. 역시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
.. 중앙에 앉은 관계로 양 팀의 응원을 좀 더 확실하게 비교해 볼 수 있었는데, 천안현대팬이 40% 정도는 되어 보였고 더 중요한 것은 삼성화재는 홈이라서 앰프를 이용한 응원을 했지만 생목소리로만 하는 천안현대 쪽이 더 목소리가 컸다는 것. 원정팬이라서 더 그런 것도 있겠지만 삼성화재 쪽은 앰프의 위력을 믿고 그다지 큰 소리를 내지 않는 느낌이었다.
.. 사실 삼성화재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팀의 공식명칭이지만 내가 여기서 '대전삼성'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의 구호와 천안현대의 구호가 전혀 다른 느낌이기 때문이다. 천안현대는 구호가 '현대캐피탈'이 아니라 '천안현대'이다. 즉, 연고지를 중심으로 충분히 자리잡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 하지만 삼성화재 측의 구호는 '대전삼성'이 아닌 '최강삼성'이다. 그깟 연고지명이 뭐 중요하냐 싶겠지만 본업이 축구팬인 자로서 연고이전이란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잘 알고 있고, 삼성화재가 서울이 열리는 그날 연고이전을 시도할 지 모르겠단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바라는 대로 불러줄 수밖에. 그러니 그냥 여기서는 '대전삼성'이 아닌 '삼성화재' 이렇게 부르도록 하겠다.
.. 전날과 같은 현대 V2 카드 응원
.. 이 쪽은 대전삼성이라 적힌 타올을 펼치고 휘두르며 응원
.. 대전시에는 프로팀이 세 팀 있다. 바로 축구 '대전시티즌', 야구 '한화 이글스', 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이다. 이전 농구팀 '현대 걸리버스'도 있었지만 KCC로 인수되면서 전주로 연고이전했으니 세 팀. 그 중에 이번 06-07시즌에 배구가 중흥기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대전의 기존 프로팀인 대전시티즌과 한화이글스 팬들이 삼성화재를 응원해 주기로 협약을 맺은 모양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한 것은 대전시티즌은 수원삼성을 엄청 싫어하고 한화이글스는 삼성라이온즈를 엄청 싫어한다는 것. 과연 제대로 응원이나 될까? 전날에는 대전시티즌 퍼플크루가 왔지만 이번에는 한화 이글스 팬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경기장 한 자리를 채웠다.
.. 한화팬으로 추정
.. 천안현대통천. '현대V2'
.. 어쨌건 경기는 시작. 역시나 원정 2차전의 부담을 갖고 경기를 시작했겠지만 경기는 너무나 싱겁게도 세트 스코어 3-0의 완승. 역시 내가 경기장을 찾은 날은 압승이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적용되었다.
.. 1세트 23:25 접전. 아슬아슬했다.
.. 2세트 20:25. 1차전 2세트와 거의 똑같은 느낌
.. 3세트 22:25. 세트 스코어 3:0 개하하하하!
.. 이렇게 원정을 2연승으로 깔끔히 마무리하고 귀로에 올랐다. 그리고 대망의 3차전은 천안현대의 홈구장인 유관순체육관에서 28일 16:30에 열렸다. 가고 싶었지만 그날은 다른 중요한 약속이 잡혀서 갈 수가 없었고 대신 TV로 시청. 대신 대전에 같이 내려갔던 애들 중 몇명이 저날 경기장을 찾았다.
.. MVP 숀 루니.
.. 이 날 역시 숀 루니의 파워 작렬. 또한 플레이오프까지 잘 소화하고 부상으로 빠진 박철우의 공백을 주장 후인정이 잘 매꿔주면서 경기는 쉽게 풀리는 듯 했다.
.. 강 스파이크 작렬!!
.. 유관순경기장 멋지다.
.. 1세트는 여유있게 승리. 블로킹이 강한 팀이 승리한다!
.. 우승의 천안현대팬!
.. 통천 클로즈업
.. 사진 왼쪽 구석에 깨알같이 적혀있는게 DC배갤 현대팬 리스트
.. 하지만 삼성화재의 반격도 만만치는 않았다. 주포 레안드로가 살아나면서 2세트를 가져가버린다.
.. 2세트 20:25. 아직 표정이 굳은 신치용감독과 임도헌 코치
.. 그러고보면 삼성화재에는 아쉬움이 하나 더 있다. 현대자동차서비스 시절 현대팬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임도헌이 삼성화재에 코치로 간 것. 사실상 심한 배신감을 느낄 정도였다. 장외에서는 더 웃긴 일이 있었는데 양팀의 해설을 마낙길과 김세진이 하는 일이 있었다. 3차전은 아니었고. 어쨌거나 양팀의 대결에서 현대가 우세하면 마낙길 해설자가 신이 나고 삼성이 우세하면 김세진 해설자가 신이 나는. 자 마지막에 웃은 것은 당연히 마낙길.
.. 레안드로의 분전
.. 그리고 3세트. 3세트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마지막에 승기는 현대로 기우는 듯 했으나 마지막에 루니가 고희진에게 두번 연속 블로킹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고야 만다.
.. 접전의 증거
.. 그리고 그 바로 뒤. 삼성의 리시브 미스를 다이렉트로 꽂아 넣었으나 심판이 오버넷을 선언. 동점을 만들어 준다. 하지만 중계화면을 다시 돌려본 결과 심판의 오심. 오버넷이 아니었다. 경기장 전광판에도 그 장면이 나가 천안현대팬들은 크게 웅성거린다.
.. 크게 흥분한 김호철 감독
.. '전광판에 나왔잖아요'라며 애교섞인 항의를 하는 후인정
.. 결국 3세트는 25:27의 분패. 하지만 4세트는 달랐다. 현대의 블로킹과 수비가 살아나면서 압도적인 점수차를 보이기 시작한다.
.. 4세트 2번째 테크니컬 타임. 점수를 보라!
.. 그리하여 4세트는 25:14의 쾌승. 이것으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체력면에서는 현대의 우위.
.. 열광하는 천안현대팬
.. 이것이 원조 웃통까 브라더스!
.. 챔피언은 누구의 몫이 될지 머리 속에 아드레날린 분비를 느끼면서 5세트를 맞이했다.
.. 양팀의 주포. 올 시즌 최대 라이벌
..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경기는 결국 블로킹에서 앞선 천안현대의 흐름으로 넘어왔다. 게다가 레안드로는 범실을 많이 하면서 결국 자멸의 길로 빠져들었다. 결과 15:12. 천안 현대 캐피탈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 챔피언 결정전 5전 3선승제에서 3연승으로 승부를 결정짓고야 말았다.
.. 프로배구 출범 3년차. 드디어 현대의 v2 달성! 이제야 그동안 삼성화재에 당해오던 굴욕이 씻겨나가는 기분이다. 이제 배구는 끝이 나서 다시 본업인 축구팬으로 돌아가겠지만 다시 축구 시즌이 끝나면 07-08시즌에는 또 배구에 불태우겠지. 그리고 이번에도 우승은 천안현대의 몫이다. 으하하하하하하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 경남. .. 미들이 너무 헐겁다. 수비는 너무 뭉쳐다닌다. 오늘의 패인은 박감독의 스타팅 오더 미스? 퐝이 잘하기도 했지만 경남이 못한 면이 강함. 경남의 투지는 후반 정경호 투입이후에야 살아남. 뽀뽀 프리킥 정경호 골이 왜 오프사이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게 들어갔으면 분위기 반전도 가능했을지 모름. 살짝 아쉬움.
.. 포항. .. 여전히 강한 미들. 수비는 여전히 불안. 오늘의 승인중 하나는 따바레즈의 폭주모드 ㄷㄷㄷ. 이광재 잘 했는데 마지막 슛팅의 기교가 아쉬움. 고기구 골 감각이 살짝 흔들렸나? 아쉬운 게 많음. 다득점 시에 긴장 풀리는 문제는 여전함.
.. 포항 선수 평점.
.. 신화용 6.0 여전히 중간중간 불안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선방. 하지만 정성룡의 기럭지가 아쉬웠다 ㅜㅜ .. 김성근 6.5 오늘도 여전히 베스트 수비수. 확실히 잘 막음 .. 황재원 6.5 수비도 괜찮았고 골 하나 넣어서 +0.5 .. 이창원 6.0 그럭저럭 괜찮은 수비력. .. 최태욱 5.0 패스미스가 대체 몇 개인질 모르겠다. 역시 공격수가 아니라서 힘든건가. .. 김기동 6.0 여전히 중원의 조율사 전반 초반의 골이 들어갔다면 베스트였을 듯. .. 황지수 6.0 경남의 중원을 잘 지배해줬음. 그것으로 충분. .. 오범석 6.0 첫 경기보다는 훨씬 나은 플레이를 보여줬으나 공격전개에서 큰 역할을 하지는 못해 살짝 아쉬움. .. 따바레즈 8.0 기록 2어시 실질 3어시. 완벽한 크레이지 모드를 선보임. 볼끌기도 안해서 더 예쁨 .. 이광재 7.0 몇몇 아쉬운 슈팅이 있긴하지만 2골을 넣으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줌. 잘 데려왔다 어익후 .. 고기구 6.0 타겟 역할도 좋았고 슈팅도 괜찮았으나 골이 안들어간게 아쉬움.
.. 황진성 6.0 좀 더 그 발재간과 스피드를 살렸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 오승범 5.5 중원의 플레이는 그럭저럭 합격적이나 마지막 슈팅은 못살려서 -0.5. 역시 하프발리가 아니면 넣지 않는 대인배 플레이는 여전 .. 김명중 --- 평가 불가.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 3월 6일 코나미의 위닝 일레븐 캠페인 '인생은 축구다(人生はサッカーだ)'의 홈페이지 http://konami-we.jp/ 에서 새로운 CM이 추가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여기도 업데이트 합니다. 25번째 작품으로 이번엔 '캐칭'편입니다. :) 참고로 앞에 적어놓은 링크에 가시면 좋아하시는 순위대로 투표를 할 수도 있습니다.
.. 이번엔 좀 그럭저럭 :( ... 다음 편의 공개예정은 없습니다. 아마 마지막 작품이 될런지도 모르겠네요.
.. 문학에서 인천과 플레이 할 때면 포항은 늘 제 힘을 내지 못했다. 끈끈한 조직력을 갖춘 팀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그들의 플레이는 거칠면서도 조직적이었고, 홈 관중의 일방적인 분위기는 늘 포항을 주눅 들게 만들었다. 04년 경기 후반 44분의 골, 05년의 일방적인 경기, 심지어 06년에는 선제골을 넣어 앞서가다가도 조성환의 자책골로 통한의 무승부를 맛본 포항. 그들은 언제나 포항에게 걸림돌일 수밖에 없었다. 포항 팬들에게 있어서는 나름 저주받은 땅에 가까웠던 문학. 그곳에서 07년의 개막을 여는 포항으로서는 부담 아닌 부담을 가져야만 했다.
.. 하지만 인천도 웃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뛰어난 지도력을 바탕으로 팀을 지휘하고 05년 통합승점 1위까지 올리게 했던 원동력인 외룡사마 장외룡감독이 유학을 떠나고 박이천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자리하였다. 게다가 인천은 역대 개막전에서 승리해본 적이 없다는 것도 불안 요소 중의 하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작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던 주전들을 죄다 떠나보내야 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 비와 바람, 하지만 그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 봄이라지만 아직 봄을 느끼기에는 살짝 모자란 3월 초. 겨울의 건조함을 털어내기라도 하려는 듯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그치기를 반복. 경기장 주변에는 강한 바람과 비가 간헐적으로 내리는 날씨가 계속 되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몰려오기 시작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심지어 경기를 시작하고 하프타임이 되도록 몰려오기 시작했으니 궂은 날씨는 이미 아무래도 좋다는 인천 사람들의 인유 사랑이 엿보이는 모습이었다.
..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이미 E석 1층이 대부분 들어차기 시작한 이 날의 공식 관중 집계 수는 24,772명. 가장 많은 팬 층을 자랑하는 수원 삼성의 홈경기에 근소한 차이로 뒤질 뿐이다. 단, 한경기로 평가하기에는 속단의 위험이 있지만 적어도 인천에서 인유가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는 사실만큼은 인정해도 좋으리라.
.. 조직력 vs 조직력. 승부의 행방은 선수들의 집중력.
.. 포항은 요 몇 년간 늘 중위권으로 평가 받으면서도 항상 상위권의 성적을 내왔다. 04년 준우승 05년 아쉬운 플레이오프 탈락. 06년 통합 2위, 플레이오프 진출. 게다가 특출한 대표선수 한 명 없이 진행되었고, 이동국은 06년 전반기를 제외하면 부상 혹은 부상 여파로 뚜렷한 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파리아스 감독의 조련 밑에서 성장한 포항의 붉은 전사들은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미들을 장악하는 축구로 변모. 상대팀들이 쉽게 대할 수 없는 활발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성남, 수원, 울산 등에 비해 한 수 밑으로 평가되는 스쿼드를 가지고서도 뛰어난 성적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조직력’ 이 한 마디로 결론지어질 수 있는 것이다.
.. 인천 역시 05년 통합 성적 1위, 준우승. 06년 9위 하지만 5위 울산과 승점이 단 2점밖에 차이나지 않는 근소한 차이였을 뿐이다. 해마다 주전 선주를 대량 방출하는 시민구단의 재정한계를 보여주는 팀으로서 고무적인 성적이다. 뚜렷한 스타플레이어 하나 없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장외룡 감독의 뛰어난 지휘능력과 선수들의 끈끈한 조직력이 바로 그 원동력. 역시 인천 하면 나올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조직력’인 것이다.
.. 바로 이 두 팀이 맞붙었다. 누구나 다 인정하는 K리그 최고의 조직력을 자랑하는 두 팀. 그리하여 두 팀 간의 경기는 위에 기술한 바와 같이 끈적끈적한 결과를 많이 내놓았던 것이 사실이다. 조직력 vs 조직력. 화끈한 공격 축구의 재미 보다는 축구에서 맛 볼 수 있는 조화로움 간의 대결. 그것이 바로 인천과 포항의 07시즌 개막전이다.
.. 변화가 없는 포항, 모든 것이 변한 인천
.. 인천 Utd. 4-4-2
.. 포항 스틸러스 3-4-1-2
.. 포항은 선발 투입이 예상되던 마우리시오, 최태욱, 최효진을 전부 제외했고, 마우리시오는 아예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작년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고기구, 황진성, 오범석 등 작년의 주전 멤버들이 고스란히 등장한 3-4-1-2 카드를 꺼내들었다.
.. 반면에 인천은 포메이션부터 선수까지 모든 것이 다 바뀌었다. 4-4-2. 하지만 4-1-3-2에 가까운 포메이션이었고 공격에 5명의 숫자를 배치한 대담한 공격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SK에서 이적해 온 김상록이 좌측 미드필더로 배치되었고, 이번에 데려온 용병인 작은 샤샤 데얀이 10번을 부여받으며 선발 출장해 팀의 기대치를 보여주었다.
.. 만개한 포항의 경기력, 아직 덜 짜인 인천의 조직력
.. 15:04분. 식전 행사 관계로 살짝 늦어진 킥 오프. 양 팀의 일전은 고금복 주심의 휘슬 소리와 함께 시작 되었다. 위 포메이션처럼 포항은 3-4-1-2, 인천은 4-4-2. 전반 초반의 주도권은 포항이 가져갔다. 탐색전으로 한 두 번씩 서로에게 공격을 걸어보던 전반 10분. 황진성이 상대 진영에서 인천의 볼을 가로챈 뒤 찔러준 패스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 쇄도한 고기구의 발끝에 걸렸다. 슬라이딩 하며 들어간 고기구는 인천의 키퍼 김이섭이 나오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칩샷을 시도, 인천의 골망을 흔들고야 말았다.
.. 인천은 곧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하기 시작했다. 중앙에서 드라간, 좌측에서 김상록이, 우측에서 방승환이 정신이 없을 만큼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특히나 장신의 라돈치치를 이용한 타겟 플레이는 포항 수비진에게 강한 부담이 되었다.
.. 하지만 포항의 역습은 만만치 않았다. 수비에서 중원으로 이어지고, 중원에서의 잘 짜인 조직력이 더욱 강화된 포항은 인천의 중원과 수비를 손쉽게 벗겨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뛰어난 볼 키핑 능력을 앞세운 김기동, 따바레즈, 황진성 등의 테크니션 들은 상대방 진영을 휘저어 놓는데 큰 역을 하였다. 16분, 윤원일이 골문 앞에서 핸드볼 반칙으로 경고를 받은 것이 인천으로서는 수세에 몰렸다는 증거이다. 그 프리킥을 따바레즈가 멋지게 휘어감아 찼으나 인천 골리 김이섭은 멋진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 그 뒤로 경기는 팽팽하면서도 상대 골문 앞까지 거의 왔다가 돌아가는 플레이가 계속 되었다. 인천도 포항의 공격 뒤 공간을 노리고 측면에서부터 파고드는 공격이 좋았고 장신인 라돈치치의 타겟 플레이도 여전히 주효했다. 다만 포항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조금 더 우위에 서 있어 그것을 적절하게 막아낸 것이 인천에게는 불운이었다.
.. 포항은 28분 결정적 찬스를 다시 한 번 맞이한다. 황진성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페널티 박스 외각 중앙에 있는 따바레즈에게 연결 시켰다. 이것을 따바레즈가 김이섭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드롭킥으로 감아 찼으나 아쉽게도 골대 윗 그물에 들어가고 만다.
.. 잠시 소강상태에 빠져들어 가는 듯 한 경기는 다시 인천의 반격으로 시작되었다. 방승환이 우측 측면에서 파고들면서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고, 이후에 38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하였으나 포항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그만 막히고 말았다.
.. 잠시 수세에 몰렸던 포항이 빛을 발한 건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 인천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고 난 뒤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잡은 따바레즈가 전방의 황진성에게 단숨에 연결되는 킬 패스를 넣어준 것. 황진성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20여 미터의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을 날렸으나 이번에도 역시 김이섭에 손에 걸리고 말았다.
.. 깊어지는 비와 함께 약화된 포항의 경기력, 손발이 맞기 시작한 인천의 경기력.
.. 포항 스틸러스 3-5-2(HT)
.. 하프 타임에 포항은 김기동 대신 오승범을 집어넣고 전술을 살짝 변경한다. 김기동이 좀 더 테크닉 위주의 앵커맨 역할과 2선에서의 중거리 슛을 책임지고 황지수가 홀딩 역할을 전담했다면 오승범 투입 후에는 오승범과 황지수가 홀딩과 앵커맨의 역할을 분담하는 3-5-2 시스템으로 변화된 것. 비가 굵어지자 테크닉을 중심으로 하는 김기동 보다 파워가 좋은 오승범을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었다.
.. 하지만 인천의 공격은 매서웠다. 시작과 동시에 무섭게 몰아치기 시작한 인천은 김상록의 크로스를 포항 수비가 걷어내자 드라간이 발리슛으로 연결하는 등 활발한 공격 성향을 보여주었다. 전반에 김기동이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며 적절하게 흐름을 끊어주던 것에 비해 중원 장악력이 약화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 하지만 포항도 단순히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수비를 강화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모습. 특히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임중용이 걷어낸다는 것이 자칫하면 자살골이 될 뻔 한 것도 인천으로서는 끔직한 상황이 연출될 뻔 한 순간이었다.
.. 59분. 인천은 포항 수비에게 집중 마크를 당해 활발한 플레이를 못 보여주기 시작한 라돈치치를 빼고 박재현을 투입한다. 그리고 이어 60분. 포항의 왼쪽 측면을 맡아 활발한 돌파를 보여주던 박원재가 왼발에 통증을 느껴 필드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 사이 인천은 64분에 이 날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김상록을 빼고 대신 윤주일을 투입하였다. 방승환이 톱으로 올라가고 그 자리를 윤주일이 메꾸게 되었다. 이어 65분에는 포항이 박원재를 빼고 광주 상무에서 전역하여 임대 복귀한 김광석을 투입하였다. 이때부터 경기 페이스는 급속도로 인천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 70분경부터 빗줄기는 폭우로 변했다. 70분에는 포항이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황진성을 빼고 이번에 전남으로부터 이적한 이광재를 투입했다. 그리고 이광재는 예상보다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역습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76분에는 인천이 방승환도 교체하며 박승민을 투입하였다. 이에 따라 인천은 선수들의 위치가 다시 변했다.
.. 인천 Utd. 4-4-2(76)
.. 포지션이 변하고 난 뒤 굵은 빗속의 인천은 공격을 한층 강화하였다. 84분 드라간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대포알 같은 슛을 날렸으나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진하게 느끼게 하였다. 87분에는 S석을 제외한 전 관중이 인천을 연호하면서 인천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었다. 포항은 수세에 몰려 마땅히 공격으로 전환되지를 못했다. 76분경부터는 원사이드 경기로 진행된 것이나 마찬가지.
.. 하지만 시간은 무심히 흘러 92분에 드라간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보았지만 역시 노골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다시 휘슬이 불려 타임아웃. 경기는 10분 고기구의 골로 앞서간 포항의 1:0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 경기 기록
팀
구분
GL
AS
GK
CK
FO
OS
ST
PK
YC
RC
인천 Utd.
1st
0
0
5
3
12
0
7
0
1
0
2nd
0
0
6
5
9
0
12
0
0
0
total
0
0
11
8
21
0
19
0
1
0
포항 스틸러스
1st
1
1
6
2
13
1
6
0
2
0
2nd
0
0
6
2
11
3
2
0
1
0
total
1
1
12
4
24
4
8
0
3
0
.. 드디어 깨진 포항의 문학 징크스!
.. 작년도에 좋은 성적을 보였던 스쿼드에서 전력의 누수가 거의 없었던 포항이 아직 조직력이 덜 다져진 인천을 무너뜨린 한판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봤을 때 전반에는 포항이 좀 더 앞선 모습이었으나 후반 들어가 완전히 균형을 잃으면서 경기 내용적으로는 무승부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 포항의 경우, 여전히 포항의 중원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점과 공격의 예리함이 더해졌다는 것. 고기구의 개인기량이 상당 부분 향상되어 올 시즌 득점 레이스에 주의해야할 선수로 올려둘만 하다는 점. 황진성-고기구의 호흡이 잘 맞아 들어가 상대 팀들은 반드시 마크해야할 선수로 올려두어야 한다는 점 등이 주목할 만하다. 다만 후반 들어 집중도가 떨어지고 상대의 공격적인 자세에 밀려난 것은 반드시 고쳐야할 숙제로 여전히 남아있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도 심각히 고려해봐야할 문제다.
.. 인천의 경우 많은 수의 주전들이 바뀌었고 포메이션도 감독도 바뀌었으나 기본적인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용병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공격전개 방식은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있고, 수비 성향의 4백은 공격 자원의 수 부족을 낳는 한계가 있다. 거기에다 전체적으로 결정력이 있는 선수가 모자란 것은 올 시즌 인천을 두고두고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팀이 꽤 많이 개편되었는데도 좋은 조직력과 여전한 투지, 홈팬들의 열렬한 사랑은 그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보인다.
.. 평점 및 한마디.
.. 정성룡 6.5 적절한 선방. 공의 변화에 대한 대응속도도 늘었다. 올 시즌 No.1 골리 유력 .. 김성근 6.0 주장으로서 적당한 흐름. 적절한 수비. .. 황재원 5.5 주력은 좋았지만 여전히 어딘가 불안한 끝마무리. .. 이창원 5.5 전반은 굿. 후반은 살짝 아쉬움 .. 황지수 6.5 중원 수비를 다 책임졌다해도 과언이 아님 .. 김기동 6.0 중원에서 패스를 끊고 공 배급을 하는 건 따바가 아닌 김기동 .. 박원재 5.5 적절한 좌측 돌파. .. 오범석 5.0 그다지 보여준 게 없음 .. 따바레즈 5.5 몇몇 패스와 슛은 좋았지만 여전히 드리블이 길다. .. 황진성 6.5 스트라이커인가 공미인가. 프리롤, 좋은 패스, 멋진 어시스트. .. 고기구 7.0 개인기량 급상승. 이젠 이동국 안 아쉽다. MOM. .. 오승범 5.0 이 날은 그다지 보여준 것이 없다. .. 김광석 5.0 수비적인 재능은 있어 보이지만 공격 전개에는 아쉬움 .. 이광재 5.0 생각보다 빠르다. 하지만 크게 보여준 건 없다.
.. 김이섭 5.5 김이섭의 선방이 없었다면 2골은 더 들어갔을 것이다. .. 전재호 5.0 오범석이 못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좌측면은 잘 막아냈음 .. 임중용 5.0 자살골이 날 뻔 한 거 말고는 발군의 수비력 .. 이동원 4.5 딱히 눈에 띄질 않았다. .. 윤원일 4.5 핸드볼 파울일 때는 암울했음. 박원재에게도 많이 뚫렸다. .. 김학철 4.5 전반 중반까지 포항 중원에 많이 밀렸으나 혼자서 고군분투 .. 김상록 4.0 이적 후유증? 좀 더 지켜봐야겠으나 예전의 그의 포스는 어디론가 사라짐 .. 드라간 4.5 잘 했다. 단지 거기까지. .. 방승환 4.5 마무리의 아쉬움 .. 라돈치치 4.0 동작이 다 읽힌 듯 수비를 벗겨내지 못하고 있음 .. 데얀 4.5 그나마 적절한 데뷔전. 하지만 역시 마무리의 아쉬움 .. 박재현 4.5 공격 전개에서 김상록 보다 훨씬 나았음 .. 윤주일 4.5 김광석을 꽤나 괴롭혔다. .. 박승민 4.0 골문 앞에 존재하긴 했지만 그다지 보여준 게 없다.
.. 한 줄 요약. .. 문학 징크스 격파. 포항 올 시즌 해 볼만. 인천은 조직력 다지는 게 급선무.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