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려 반년도 전에 손에 넣은 게임이지만 클리어 하는데 이렇게 긴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하기사 전작에 해당하는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TC도 하다가 때려쳐서 여전히 클리어를 못한 상황인데 새삼스러울 것도 없긴 하다.
.. 이미 해볼 사람은 다 해본 데다 후속작인 벽의 궤적(碧の軌跡)의 예약이 진행되는 시점에 뭔가 주절주절하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클리어 보고 삼아 역시나 주절주절.
.. 시기적으로 하늘의 궤적에서 약간 후의 이야기인데다 배경조차 달라저 조금 멍한 느낌을 주는데 타케이리의 시나리오는 뭐 여전하다면 여전하고, 대사의 바리에이션은 더 풍부해져서 여기저기 말을 건네보는 재미는 확실히 파워업 되었다(물론 전 대사 들어보겠다고 하는 삽질을 하면 그건 그대로 지옥). 전작 3부작의 좋은 점을 훌륭하게 계승했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좋게 말하면 약간의 개량을, 나쁘게 말하면 큰 변화 없는 작품이었다.
.. 그래도 좀 독특한 점을 찾자면 기존의 스토리형 RPG들이 유저에게 같은 거점을 반복경험 시키지 않도록 일직선형 혹은 원형 구조를 택하는데 비해 이 게임은 매우 독특하게 하나의 거점(크로스벨)이 존재하고 그 거점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게임이 진행되게 된다. 물론 방사형 게임의 단점인 거점을 미친듯이 중복경험하게 되는 점에 꽤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고, 약간 귀찮긴 해도 어느정도 납득의 갈 정도의 유저 경험을 주었다고 생각된다.
.. 그 외에는 뭐 별 다를게 없다. 내가 한 플레이 타임은 70시간 정도였지만 충분히 100시간도 찍을 수 있는 게임인데 왜냐하면 쓰잘데 없는 퀘스트와 이벤트 대사 등 이상한 야리코미 요소가 많아서 마지막엔 다 귀찮아서 스킵했더니 그 정도로 줄어들었던 것. 전투의 느낌은 전작의 것을 개량 했다지만 사실 별반 다른 것도 없다. 보다 크래프트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해야할까. 아츠는 잘 쓰면 좋지만 굳이 쓸 필요 있겠나 싶기도 하고.
.. 전반적인 느낌은 전형적인 JRPG. 전작도 그랬지만 요즘 들어서 이런 전형적인 테이스트를 내는 JRPG가 오히려 드물어진 시대라 더 묘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스토리도 닭살 돋지만 적당히 좋은 편이고. 게임 자체가 2주차를 약간 강제하는 느낌이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다시 한 번 하라면 못하겠다. 도저히 귀찮아서 -_-;;
.. 하늘의 궤적 시리즈를 하셨고 일본어가 되시는 분이라면 플레이할 가치는 분명히 있는 게임이고 완성도도 높은 게임이다. JRPG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확실히 환영 받을만한 타이틀. 하지만 전작을 모르면 재미가 반 이하로 떨어질 것은 확실하다.
.. 그래도 욕 한 마디 정도는 해야지. 누가 에스텔 하고 요슈아 일러스트를 그 따위로 그리래!!!! 알바가 대강 끄적인 거 같다고!!
.. 이런 소리 써 봐야 벽의 궤적 주문 할 건 뻔한 뻔자. 사실 재밌음 ㅋ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주문에서 밝혔던 듯이 크로스벨 경찰수첩 및 드라마CD 동봉판을 구매했다. 그리고 그 녀석이 월요일 도착했다. 이 것은 반쯤은 지름신에 굴복한 남자의 슬픈 이야기이자 반쯤은 지름신에 넘어오지 않았던 다른 사람들에게 염장 지르는 글이기도 하다.
.. KONAMI STYLE 박스를 열었더니.
.. 코나미 스타일에서 보내온 박스를 그대로 보내준 사보군. 포장은 둘째치고 전혀 상처가 없어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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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 방식은 기존 이스7 때부터 달라진 것이 없다. 게다가 난 매번 드라마CD 동봉판을 질러왔기 때문에 더더욱. 달라진 거라면 기존에는 팔콤 통판으로 샀는데 이번에는 크로스벨 경찰수첩 때문에 코나미 스타일에서 살수밖에 없었다는 것 정도. 그래서 사실 내부는 그다지 볼 게 없다. 특이한 거랄까, 동봉된 드라마CD의 찌라시를 보니 이미 꽤 드라마CD가 나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아, 그렇지. 팔콤은 나같은 덕후의 고혈을 빨아먹는 기업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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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ost 화이트 에디션……. 솔직히 말해서 듣고는 빡쳐서……. 딱 5곡 들어있다. 심지어 주제가마저 풀버전이 아니다. 이럴 거면 넣지를 말던가. 미니 ost만 4종이던가 5종으로 나눠서 예약 받아먹은 상술 치고는 정말 짜증이 버럭 날 정도로 사람을 기만하는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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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내 돈 몇 만원을 더 냉큼 해 드신 바로 그 경찰수첩. 정말 별 거 없을 거란 건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갖고 싶었다. 아니 내 인생에 이런 한정판 한 번 사보고 싶었어. 단지 그 뿐이야………….
.. 아직 게임을 해보진 못했다. 사실 할 시간도 없다. 지금도 잠이 좀 안와서 이렇게 글을 남길 뿐이다. 물건은 잘 와서 기쁘고, 빨리 게임을 해보고 싶은 마음 한 가득이지만, 반면에 늘 이 팔콤의 더러운 상술에 넘어가는 내가 참……. 아니 내가 덕후란 건 알지만 덕후를 쥐어짜는 이런 상술은 아무리 그래도 기분 별로.
.. 하지만 게임은 재밌게 하겠지. 괜히 덕후겠어. Orz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 모든 것은 위 링크만 클릭하면 바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아, 일본어를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단히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코나미 스타일]
-크로스벨 경찰수첩
[WonderGOO]
-오리지널 글래스+천 깔개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사운드트랙 미니 Tio Edition
[이마진]
-도서 카드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사운드트랙 미니 Black Edition
[TSUTAYA]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사운드트랙 미니 Lloyd Edition
[후루이치온라인]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사운드트랙 미니 Elie Edition
[소프맙]
-텔레폰카드
[캐러애니]
-캐스트 코멘트CD
.. 네 이른바 예약 점포마다 특전을 쪼개놓는 이 지랄 맞은 덕후 상법을 팔콤이 드디어 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제가 지른 코나미스타일은 가격이 더 비싸요! 게다가 해외배송도 안됩니다!
.. 덕심이야 저걸 다 지르고 싶긴 한데 차마 그럴 수는 없는 일이고 그냥 욕만 해줄 수밖에 없죠. 심지어 저 사운드 트랙 ~~Edition이 붙은 건 기반이 되는 White Edition에 비해 2곡씩 더 들어있대나 뭐래나.
.. 어쨌거나 친구 녀석이 일본에서 구매대행 서비스를 시작해서 다행히 그 쪽으로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코나미스타일의 크로스벨 경찰수첩+드라마CD동봉판으로 질렀습니다만. 가격이 무려 18만 언저리……. 올 해는 이래저래 팔콤 먹여살리느라 바쁜 해군요.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이랄까.
.. PC가 아닌 PSP인 것도 짜증나는데(반면에 출퇴근 할 때도 할 수 있으니 고마운 건가 -_-) 무려 3편으로 쪼개져 나온다고 하고, 그 때마다 이렇게 질러댈 걸 생각하니 에효…………. 이게 다 내가 덕후라서 그런 거임. 덕후가 죄인 게지. 후우.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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