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딘가 껄끄러운. 하지만 넘어서야만 하는 상대.

.. 포항이 문학에서 웃어본 적이 있었던가. 04년 후기리그 1:0 패배. 05년 전기리그 1:0 패배. 06년 후기리그 1:1 무승부.

.. 문학에서 인천과 플레이 할 때면 포항은 늘 제 힘을 내지 못했다. 끈끈한 조직력을 갖춘 팀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그들의 플레이는 거칠면서도 조직적이었고, 홈 관중의 일방적인 분위기는 늘 포항을 주눅 들게 만들었다. 04년 경기 후반 44분의 골, 05년의 일방적인 경기, 심지어 06년에는 선제골을 넣어 앞서가다가도 조성환의 자책골로 통한의 무승부를 맛본 포항. 그들은 언제나 포항에게 걸림돌일 수밖에 없었다. 포항 팬들에게 있어서는 나름 저주받은 땅에 가까웠던 문학. 그곳에서 07년의 개막을 여는 포항으로서는 부담 아닌 부담을 가져야만 했다.

.. 하지만 인천도 웃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뛰어난 지도력을 바탕으로 팀을 지휘하고 05년 통합승점 1위까지 올리게 했던 원동력인 외룡사마 장외룡감독이 유학을 떠나고 박이천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자리하였다. 게다가 인천은 역대 개막전에서 승리해본 적이 없다는 것도 불안 요소 중의 하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작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던 주전들을 죄다 떠나보내야 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Posted by elof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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