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부족이 심각해서 숨이 차올라 괴로웠다. 정작 다리는 몇 번 뛰고 나니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눈은 예전만큼은 아니라도 여전히 어느정도는 화면을 따라갈 수 있었고, 거의 억지에 가까웠지만 결국 클리어할 수는 있었다. 다만 숨을 쉬기가 힘들었을 뿐. 땀으로 온 몸을 적신 것도 오랜만.
.. 10년 전의 추억을 잠깐 다시 접했던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재밌었지만, 이내 지겨웠던 것도 사실. 뭔가 그 때만큼의 체력이라면 글쎄. 한 10시간 하면 질리려나?
.. 뭐 그래도 한달 쯤 뒤에 한 번 더 가보고 싶긴 하다.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 용사30이라는 제목 자체부터 조금 황당했던 작품. [용사주제에 건방지다]와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하고 생각했지만 사실상 아무런 상관 없는 작품이었다.
.. 30초만에 세계를 구하는 RPG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게임이 진행되는데 이런 감각을 담아낼 수 있는 싱글 게임이 부럽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고, 그에 따라 발생하는 긴장감. 긴장을 이완시켜 주기 위해 시간 제한을 다시 늘릴 수 있지만 그 때마다 누적되어 올라가는 비용. 이런 밸런스가 절묘하게, 재밌게, 즐겁게 이루어져 있었다.
.. 게임의 내용도, 대사도 도트 시절의 향수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 많았고, 연출조차 어느정도 의도된 패러디가 느껴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척이나 즐거운 게임이다. 한정된 제한 조건 하에 클리어 하기 위해 머리를 쓰는 것마저 즐거우니까.
.. 용사30 -> 마왕30 -> 공주30 -> 기사30 -> 용사300 -> 용사3 으로 이어지는 게임 내 컨텐츠 변화에서 주력은 역시 용사30과 용사300. 그리고 보너스인 용사3이다. 마왕/공주/기사 모드는 사실 그리 재밌지는 않았다. 조금 독특하긴 했지만 용사만큼의 재미가 있냐면 그건 아닌 레벨.
.. 그렇지만 메인의 흐름이 너무나 즐겁다. 재밌으면서 짜증나면서 다시 도전하게 되면서 스스로의 발컨에 좌절하면서 깔깔 웃으면서 진행했던 게임은 간만인 것 같다. 영화와 같은 연출을 사용하는 블록버스터 게임들과는 다른, 깔끔하고 심플하면서도 즐거운 게임은 오랜만인 것 같다.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 이 것들 역시 밑의 라이트 세이버와 같이 구입하게 된 녀석들이다. 이 걸 내놓아야 했던 그 분의 마음을 생각하면…….
.. 다음은 구입한 목록
.. MEGA DRIVE 2 + MEGA-CD2 / SEGA / 콘솔
.. 天下布武 / GAME ARTS / CD
.. ルナ ―ザ・シルバースター― / GAME ARTS / CD
.. ルナ ―エターナル ブルー― / GAME ARTS / CD
.. シャイニング&ザ・ダクネス / CLIMAX / 팩
.. シャイニング・フォース~神々の遺産~ / CLIMAX / 팩
.. シャイニング・フォースⅡ「古の封印」 / CLIMAX / 팩
.. 메가 드라이브2 + 메가CD2
.. 드디어 손에 들어온 MEGA-CD. 만세! 만세! 만세!
.. 사실 메가 드라이브는 슈패미보다 먼저 접했던 16bit 콘솔이었다. 국딩 때 친했던 녀석이 메가드라이브를 갖고 있었기 때문인데 나는 그 녀석 집에서 같이 게임을 하곤 했다. 소닉의 스피드감도 좋았지만 랜드 스토커라는 걸출한 게임이 아직 FF도 DQ도 접하지 못했던 나에게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도 사실이었다. 또, 메가 드라이브용 배트맨이나 북두의 권의 퀄리티는 꽤나 뛰어났기 때문에 메가드라이브는 좋은 게임기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 그러던 와중 메가 드라이브에 CD를 더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기기인 메가CD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어차피 그 때까지도 콘솔을 마련할 수는 없었던 가난한 학생이었던 내게 메가 CD는 그저 꿈의 기종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메가CD로 신경이 쓰였던 것은 전국시대(戦国時代)를 다룬 게임 천하포무. 코에이의 信長の野望(노부나가의 야망) 시리즈와는 좀 다른 식으로 접근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란 것이 크게 신경 쓰였다. 특히나 동영상 연출도 있다는 점이 너무나 신경 쓰이게 했지만 정작 제주도에서 천하포무를 구경해본 적도 없었다.
.. 그리고, 메가CD로 출시 될 것이라고 줄창 떡밥을 날렸던 팔콤의 이스4. 메가CD판은 팔콤이 직접 만든다는 말이 있었기에 SFC도, PC엔진 듀오버전보다도 더 재밌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다. 물론 이 녀석은 출시되지 않고 결국 사그라지고 만다.
.. 어쨌거나 천하포무 하나 만으로도 소장가치는 있는 법. 이번에 지르게 되었다. 변압기가 없어서 게임기가 돌아가는지 확인조차 못했지만 뭐…….
.. 같이 산 소프트
.. 사실 메가 드라이브를 따로 판 것이 아니라. 위 소프트를 올킬하면 메가 드라이브를 주신다는 거래 조건이었다. 아무렴 콘솔만 따로 팔았어도 샀을텐데 그냥 주셔서 더욱 감사. 천하포무는 별도 5천원이었지만 다 산다고 했더니 그냥 주시더라. 더더욱 감사.
.. 이것이 천하포무
.. 아직 메가CD 구동여부도 확인이 안됐지만 일단 에뮬이라도 뒤져봐야 할 듯. 아니 그 이전에 iso부터 떠 놔야지;;
.. 루나 -이터널 블루- 북클릿과 싱글
.. 저 싱글에는 게임 종료 후에 들어야 재미가 100배라는 말이 쓰여있다.
.. 루나 -이터널 블루- 게임 디스크
.. 아마 루나 시리즈 죄다 새턴으로 재발매 됐던 것 같은 기억이 들긴 하는데…… 생각해 보니 정작 플레이 해본 적도 없는 듯. 귀찮았던 게지 아마도;
.. 루나 -더 실버스타-
.. 내 기억이 맞다면 루나 시리즈 최대 히트작? 어쨌건 이 역시 플레이는 못해봣고.
.. 샤이닝 앤 더 다크니스. 시리즈 첫 작품. 못해봤다.
.. 대 히트를 기록한 샤이닝 포스. 랜드스토커는 해봤는데 정작 이 시리즈는 하나도 못해봤음. 사온 김에 해볼까 싶기도 하고.
.. 이 쪽은 샤이닝 포스2. 아마 최대 히트쳤는 듯. 게임 공략본은 무쟈게 읽고 또 읽어서 그림은 다 기억나는데 게임은 해본 적이 없으니……
.. 샤이닝 포스가 나왔던 즈음은 메가 드라이브를 갖고 있는 녀석이 저 게임을 안했고, 루나 시리즈는 새턴판이 나왔을 때도 게임을 할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뭐랄까, 어린 시절에 갖고 싶었던 녀석을 이제와서 채워넣은 느낌. 정작 이 게임들을 할지 안할지는 알 수 없지만 채워넣을 수 없었던 조각을 이제나마 채워넣는 기분이다.
.. 다행히 마나님은 크게 화내시지 않았음. 만세!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