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을 클리어하기 직전이었는지 직후였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1편에 감동하고 질러버린 녀석. 사실 국전에 가서 일반판을 살 생각이었는데 피규어만 빠진 블랙 에디션을 덥썩 집어버렸다. 아니 사실 난 거기에 Lineage (NC의 게임이 아니라 어크1과 2 사이의 내용을 영화화한 녀석)가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니더라……라는 가슴아픈 기억이…… Orz
.. 뭐 그런 건 둘째 치고, 진짜 웰 메이드 게임이란게 무엇인지 새삼스레 깨닫게 만드는 그런 게임이었다. 애초에 3부로 기획된 압도적인 스케일(이래봐야 사실 노가다만 줄창 시키는 거지만)은 둘째치고, 음모론이란 음모론은 죄다 우겨넣은 듯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진짜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베네치아를 재현해 놓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탄탄하게 건물 및 맵 구성을 해 두었고, 그 사이에 캐릭터의 움직임과, 아이템의 배치, 적절한 노가다의 유혹 등의 밸런스마저 잘 맞아 있는 그런 게임이었다.
.. 1편보다는 노가다를 하기 쉽게 만들어져있고, 노가다의 양도 줄었지만 역시나 올 클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지겨운 노가다질이 필요한 게임이나, 전작관 달리 노가다의 가치를 금액으로 보전하게 함으로서 약간의 동기 유발이 더 됐던 점은 높게 평가해야 할 것 같다.
..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게임은 3편까지 클리어를 해야 할 게임이다. 3편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고, 그게 엑박에서 제대로 돌지, 혹은 한글화가 이루어질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 덧.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대체………….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 배트맨이라는 컨텐츠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지는 않은 상태라(영화 몇 편 본게 전부니) 게임 진행에 있어서 스토리 파악하는데 너무 막막했던 게임이다. 심지어 한글화도 안되어 있어서 당최 뭔 말인지 조차 이해를 못했으니 게임 진행에 애로사항이 꽃피는 건 당연한 이야기.
.. 하지만, 그런 장애조차 다 뛰어넘어 즐길 수 있었던 게임이다. 발컨인 내가 컨트롤이 안되서 헤매는 일이 좀 있긴 했지만 뭐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약간의 퍼즐성이 섞인 진행방식은 적당한 긴장감을 부여했다. 어새신 크리드에 비하면 꽤나 적극적인 전투를 요구했지만(그렇다고 GOW같이 썰어대는 건 아니었고) 그 강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 편이었다. 잠입+액션+퍼즐이 섞인 느낌이랄까.
.. 영어가 안되서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어서 그렇지 게임 진행 및 연출은 훌륭했고, 액션신에서의 쾌적함도 좋았다. 어크보다는 덜해도 잠입 할 때의 느낌도 나름 괜찮은 편이었고 진행을 위해 맵 여기저기를 돌아다녀야 하는 것도 그리 높은 난이도가 아니고 적당한 정도. 사실 내가 배트맨을 잘 몰라서 그렇지, 배트맨의 팬이라면 열광할만한 요소가 여기저기 숨겨있는 것 같았다.
.. 뭐 어쨌건 이 게임에서 젤 아쉬운건 라스보스인 조커가 너무 허약하다는 점. 그 점이 약간 아쉬웠을 뿐. 전체적으로 웰메이드였다. 아, GOTY의 3D 기능은 솔직히 난 눈만 아프고 전혀 쓸모를 못 느끼겠더라.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