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私が一番大好きなタバコは何より「CABIN」です。JT(Japan Tobacco)の作品ですが韓国にはほとんど流行ってなかったわけで「CABIN MILD」しか見なかったんです。それが日本では「CABIN(あかCABIN)」、「CABIN MILD」、「CABIN SUPER MILD」、「CABIN ULTRA MILD」がありますが…。

.. JTは韓国ではJTI(Japan Tobacco International)です。一番人気があるものは「MILD SEVEN」。私のテーストには合わないからあんまり好きじゃないやつです。でも、「CABIN MILD」も「CASTER MILD」も一応韓国に輸入したんですが…2004年になって「CABIN MILD」は輸入中断。その代わりに輸入したのが「WINSTON LIGHTS」です。この「WINSTON LIGHTS」は「CABIN MILD」と比べてすこし味が弱い感じですが…なかなか悪くなくてこのとき吸っていましたが……。

.. FAMILY MARTで売っていない!


.. これは大変ですね…普通のタバコ屋にはほとんど売っていないし…家の近くにはFAMILY MARTしかいないので家の近いところでは買ってない状態です。まだLG25とかのコンビニでは売っているようですが…それまで行って買うくらいはないから。「CABIN MILD」だったらそうするかもしれませんが…。

.. まぁ、残念です。何で私が一番大好きなタバコはいつもこのようになるのかな…T_T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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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十二國記 「月の影 影の海」
.. 십이국기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 作 : 小野不由美(오노 후유미)
.. 出版社 : 講談社X文庫(코-단샤X문고) 「WHITE HEART」

.. 어느날인가 NHK BS2의 예고편을 보고 있을 때였다. 뭔가 중국풍의 옷. 제목부터 「十二國記(십이국기)」. '어라 이게 뭐지? 새로 환타지 만화가 나왔나?' 라는 나의 사소한 의문을 뒤로한 채 「판매량 250만부의 베스트셀러 드디어 애니메이션화!」따위의 광고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250만부!?' 라는 경악을 뒤로한 채.

.. 전 시리즈 통계수치겠지만 환타지 소설로서 이만한 판매량을 보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밑에 적은 「GO」도 센세이션에 가까운 반응을 일으키고 영화화도 됐지만 25만부가 팔렸으니까. 어쨌거나 우리 부대는 BS2를 보면 애들이 난리를 치는 그런 부대였는지라 아무리 그게 시청가능시간대라 하더라도 볼 수는 없었다. 그렇게 관심을 가진 채로 하루하루 지나가다가 읽을거리를 보내달라는 나의 요청에 누군가가 보낸 소포 가운데 떡하니 들어있던게 바로 이 소설이었다.

.. 마침 「GO」의 일본어 문고판의 완독에 자신감을 얻어 페이지를 넘겼으나…. 이 놈의 책은 생전 처음 보는 한자가 왜 그리 많은지, 무슨 생전 처음보는 단어들의 난무에 이건 완전히 탈력. 초반에는 무려 30분에 한 페이지 볼까말까한 최악의 속도를 자랑했다(물론 지금 초반부를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그래도 끈덕지게 읽고 읽고, 또 읽고. 미친듯이 읽고 읽고, 또 읽고. 어려운 단어는 제끼고 분위기로 대충 때려박고 어떻게든 진행은 계속됐지만 결국 2002년 10월 경에 상권 중반부쯤에서 일단 포기. 그 당시 또 봐야할 책이 많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고, 브레이크 에이지 소설 「ブレイクエイジ(브레이크 에이지) EX L'oiseau Bleu」가 너무나 읽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 그리고 2003년 3월. 휴가 복귀 시 브레이크 에이지 소설을 제주공항 기무대에서 커트당한 이유로 부대에 돌안와서는 읽을 것도 없는 탓에 뒹굴뒹굴 거리다 결국 다시 손에 잡기 시작. 2003년 4월 4일에 상권 완독. 그 이후에 탄력 받아서 5월 3일에 하권 완독(그 사이에 읽은 책이 10권…). 뭐 그런 페이스로 책을 읽었다. 여전히 일본어 실력이 받춰주질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해도 어려운 말은 넘기고, 감으로 때려 잡고. 그렇게 힘겹게 한장 한장 읽어나가기를 한달여(실제로 다른 책을 훨씬 많이 읽었으므로 그다지 걸린 시간은 대단치 않겠지만;;) 결국 끝냈다.

.. 서론은 이만하고. 이 책은 오노 후유미씨가 1992년에 쓴 글이다. 원래 오노 후유미씨는 호러 작가라고 한다. 「WHITE HEART」문고 내에서도 호러 작품이 몇 개 있다. 무려 그 중에는 일러스트가에 「波津彬子하츠 아키코(「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작가)」가 있을 정도. 처음 이 글을 작성했을 때는 읽지 않았었지만 이후에 이 오노 후유미씩의 작품중 「屍鬼시귀」라는 작품을 읽었을 때는 정말 글 잘쓴다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니까. 아무튼 나중에 아토가키(あとがき후기)를 읽고서 안 이야기지만 이 작품은 오노 후유미씨에겐 첫 환타지 작품이라 한다. 이전에 「마성의 아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것이 최초이고, 후기에도 들어있지만 이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편은 「마성의 아이」의 속편이자 본편이라 하니까. 자세한 것은 후기에 들어있으므로 그렇다 치고.

.. 어쨌거나 내용으로 들어가서. 이 작품은 한 소녀가 자신이 속해있던 세계와 전혀 다른 세계에 끌려와서 겪는 이야기를 적은 것이다. 마지막까지 다 보면 참 스케일이 크단 걸 느낄 수 있으나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고. 첫인상이 너무 어려워서인지 다소 접근하기가 힘들었으나 이 책에서 집요하게 전개시켜나간 이야기는 그런 부수적인 이야기들은 아무래도 좋다할 이야기이다.

.. 주인공은 이세계에 끌려온 자이다. 당연히 기댈 사람 하나 없는 것이다. 보통의 환타지 물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주인공이 이세계에 떨어져 겪는 어려움쯤은 별 것 아니지 않은가. 아니라 하더라도 주위사람들은 대체로 친절한 편이다(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주인공이기 때문에 무한에 가까운 도움을 받는 존재들이 바로 그들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 작품의 주인공 「中島陽子(나카지마 요-코)」역시 별반 차이는 없다. 하지만 그 도움을 받기 전까지. 그러니까 상권 엔딩까지의 요-코는 그야말로 죽을 고생을 한다. 괴인에게 납치(?) 당하듯 이 세계에 끌려왔더니 괴인은 습격당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본인은 관청에 끌려갔다가 사형시킨다는 말에 어떻게든 도망쳐서 다시 요마(妖魔)들에게 습격받고 그 덕에 죽을뻔하는 일은 얼마든지 있는. 게다가 도움을 주던 사람들은 친절을 내세우면서 마지막에 뒤통수 치는 사기를 쳐대고. 덕분에 요-코는 점점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다. 소녀로서 사람을 믿지 못하고, 잘 알 수 없는 세계에 제대로 아는 것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 어떻게든 살아남아 돌아가야 한다는 것. 그것이 그려져 있는 환타지 답지 않은 환타지 소설.

.. 게다가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파란 원숭이(靑い猿)」는 요-코의 무의식을 대변하여 사람의 무의식에 존재할만한 불안과 불신을 후벼파댄다. 요-코가 고향이 그리울 때마다, 사람이 그리울 때마다 요-코가 갖고 있던 칼 -요-코를 납치한 「케이키」가 준 칼로 후에 「수우도(水遇刀)」라는 이름이 밝혀진다- 은 늘 무의식적으로 열망하고 있는 곳의 환영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직후에 파란 원숭이가 나타나 요-코의 불안과 불신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기묘한 -어찌보면 이중인격과도 같은- 대화는 이 작품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이야기를 직설적인 문체로 표현하는 것이다.

.. 또한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요-코가 「케이왕(景王)」인 것을 알고나서 원래 세계로 돌아갈지 말지에 대한 고민, 어린 소녀로서 자신의 어깨에 짓눌려지는 책임감. 스스로는 왕의 그릇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남을 다스리는 「왕」이라는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없을지를 고민하는 모습은 자신의 자아가 어떻게 되어갈지 고민하는 소년소녀기의 고민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인간은 책임을 지는 것으로 「어른」이 된다. 처음에는 모자라더라도 조금씩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다. 「왕」이라는 자리의 보통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무게를 가진「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보통의 책임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 책임을 보통 사람이 쉽게 질 수도 없다. 그런 자신에게 그런 것이 너무도 힘글 것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기에, 자신이 왕이 되지 않으면 나라가 황폐해지고 국민이 힘들어지고, 자신 때문에 피해를 볼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있어도 제대로 그 자리를 지켜낼 수 없을 거라 생각되는 현 시점에서의 자신 때문에 하게 되는 그 고뇌는 나아갈 길이 눈 앞에 있음에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무척이나 고민해야 하는 소년소녀기의 고민인 것이다.

.. 그 고민만을 다룬 것은 아니다. 요-코는 이쪽 세계에 대한 지식이 무척이나 부족하다. 지식이 없다는 것은 살아나갈 힘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아무것도 모르는」사람은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세상에 대한 지식이 있고, 그 속에서 자신을 지켜나갈 힘이 있을 때, 그 때야말로 사람을 믿을 수 있고, 살아나갈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세상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 때, 겉으로든 속으로든 무언의 계산이 있던간에 자신을 끝까지 위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배신하더라도 자기 자신이 믿음이 배신당하더라도 자신이 믿고 있다는 그 한가지를 위해 자신을 움직이는 삶. 자신에 대해서 알고 있고 자신의 생에 대하여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내린 결론을 믿어보는 삶. 그것을 보여주는 소설이 바로 이 「십이국기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이다.

.. 실제 사회에서도 남을 쉽게 믿는 사람은 이용당하기 쉽다. 물론 타카하시 신(高橋しん)의 만화 「いい人(좋은 사람)」의 주인공 「유지」처럼 어처구니 없다면야 모르겠지만 실제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자들이라면 그런 건 환타지라고 얼마든지 웃어줄 수 있는 환타지이기에 더 보고 싶은 그런 인간군상이 아닌가. 누구든 면상에 웃음을 띄우지만 그 것이 가식되지 않고, 혹은 지어내지 않고 남에게 마음 깊은 곳에서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물론 역으로 모두가 진실된 표정만을 짓는다면 그 역시 힘든 세상이겠지만.

.. 또한 누구든지 자기 진로에 대해서 혹은 자신의 인격에 대해서 고민하고 마련이다. 그것이 깊든 얇든간에 자신의 삶은 소중한 것이니까. 눈 앞에 보이는 큰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기가 있고 그 시기를 통해 무엇을 얻어나가는지는 개개인의 노력에 따른 것이다. 쉽게 생각하지 말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결론이 나면 그 것을 실천하고. 그것이 후회가 적은 삶이고 그런 사람이 「어른」이 되는 것이다. 적어도, 자신이 내린 결론에 「책임」이라는 것을 질 테니까.

.. 어쨌거나 이 세상을 살아가든 다른 세상을 살아가든. 자신의 처지와 능력. 세상에 대한 이해. 그리고 자신과 남을 믿을 수 있는 마음. 살아가려는 열정과 노력. 이 것을 갖추어야 「제대로」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이다. 자신과 남을 믿지 못하고, 세상에 대해 알지도 못한채 방황하는 요-코의 모습은 내가 쉽게 되어버리던 「폐인」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있었다. 물론, 이 쪽의 「폐인」은 쓰레기 소리를 들어도 할말 없는 그야말로 썩은 모습이었지만.

.. 나 자신은 얼마만큼 자신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나 자신은 얼마만큼 세상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나 자신은 얼마만큼 자신을 믿을 수 있는가. 나 자신은 얼마만큼 남을 믿을 수 있는가. 이에 대한 해답은 나 스스로도 아직 긍정적이지 않다. 이미 쓸데 없는 지식만 있고, 실제 살아나가야 하는 삶에 대해서는 희뿌연 안개와도 같은 삶이다. 물론 꾸준히 느끼고 조금씩 변해가고는 있지만. 아직 20대 중반이라는 나이보다는 훨씬 어린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어리디 어린 모습과 별반 차이도 없는 것 같다. 나는 좀 더 노력해야 할텐데.

.. 확실히 요즈음의 환타지와는 다르다. 원래 환타지라는 걸 전혀 몰랐던 사람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되 이 책의 느낌이 훨씬 좋다. 가볍지 않다. 그렇다고 칙칙하지도 않다. 갖은 고생을 다 하면서도 결국에는 해피 엔딩이다. 좋지 않은가. 삶이 그렇게 행복하게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일단 자신이 행복하길 발는 사람이라면 해피엔딩쪽이 좋지 않은가.

.. 이 책을 막 읽었을 당시 나의 인생에 대해서, 그리고 이 글을 다시 쓰고 있는 지금의 나의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만든 책이었다. 이 글을 처음 작성했던 때 이후로 반년가까이 흘렀지만 글쎄 얼마나 변했을까. 조금은 긍적적인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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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를 처음 접한 것은 2002년 8월의 외박 때였다. 외박 나가서 군바리가 하는게 무엇이 있겠나. 술먹고 영화보고 자고. 이 세가지 뿐이다(물론 여자랑 같이 나간다거나… 혼자 나가서 여자를 부른다거나 하면 다르지만). 어쨌거나 비디오 대여점에 가서 비디오를 대여하려다가 두리번두리번 거리던 중에 이 놈의 케이스가 보였다. 뭔가 느낌이 머리에 팍! 하고 꽂히는 게 잡아야 될 것 같았다. 왠지 놓치면 허무할 것 같은 느낌. 하지만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아도 되는. 뭔가 평균작 정도는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같이 외박나간 후임녀석들의 취향이 각각이라 평작은 되어야 한다는 묘한 압박감이…).

.. 물론 「GO」를 보기 전에 「생활의 발견」에서 추상미의 가슴을 감상하면서 「이쁘긴 이쁘네 가슴…」 이라고 중얼거리며 맥주 한 모금에 담배 한 대 빨았고,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보면서 「저런 악녀가 내 취향이지.」 라고 낄낄거리며 맥주 두 모금에 담배 두 대 빨았다. 전자는 무척이나 재미없는 영화라서(작품성 쪽은 신경끄고 봤다. 물론 귀찮아서… 게다가 빨리감기 하면서 보느라 더더욱… 파악조차 불가능. 후임애들이 빨리 넘기자고 성화여서… -_-;;) 그랬지만 후자인 「결혼은 미친짓이다」 같은 경우엔 무척이나 재밌었고, 그 영화를 보면서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이야기가 딴 곳으로 새는 느낌인데 여튼 그 영화를 보고나서 간부네 집을 습격하여 술에 떡이 되어 돌아와 다음날 한낮까지 자고 일어난 다음에 빌려왔다는 걸 겨우겨우 기억해서 본 영화가 바로 「GO」다.

.. 시작부에 나오는 대사에 잠깐 머리가 멍해졌었다. 「名前ってなに? バラと呼んでいる花を別の名前にしてみても美しい香りはそのまま이름이란 뭐지? 장미라 부르는 꽃은 다른 이름으로 불러봐도 아름다운 향기는 그대로인걸.」라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사로 시작되는 것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하기야 케이스에 재일…어쩌고저쩌고 하는 말이 나왔을때부터 짐작했지만 바로 뒤에 나오는 주인공의 독백에서 「어라 웬 재일한국인? …이거 생각보다 어려운 놈 고른 거 아닌가?…」 라는. 하지만 그 뒤에 나오는 「これは僕の戀愛に關する物語だ。(이것은 내 연애에 관한 이야기다.)」 라는 대사 한 마디로 걱정을 접을 수 있었다. 아무리 진지하고 혹은 접근하기 힘든 (또는 어려운) 내용이 있다해도 그 것을 유머로 풀어나가겠다는 자세가 보였으니까. 게다가 일본식 말장난과 개그에 익숙한 나로서는 얼마든지 볼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주인공인 「杉原(스기하라)」 역의 「窪塚洋介(쿠보즈카 요-스케)」 라는 배우의 연기는 볼만 했으며, 여주인공인 「櫻井(사쿠라이)」 역의 「柴笑コウ(시바사키 코우)」 역시 이번에는 발랄하고 특이한 소녀 역을 충분히 잘 연기해냈다. 영화 「BATTLE ROYAL」에서는 낫을 든 악녀 「相馬光子(소-마 미츠코)」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던 그녀로서는 오히려 이런 역이 잘 어울렸을지도 모르겠다. 이 두명의 배우를 만난 것만으로 이 영화는 그들의 팬들에게는 충분히 의미 있을 정도이다. 연기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연기는 둘째치고, 이 영화는 재밌다.

.. 배우 및 스탭의 이야기로 더 들어가자면 「鐵道員ポッポヤ(철도원)」으로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大竹しのぶ(오오타케 시노부)」가 스기하라의 어머니 역을 맡았다. 그 카리스마 넘치는 아들을 대빗자루로 팰 수 있는 역인 만큼 그 정도의 배우가 어울렸을 것이다. 감독인 「行定勳(유키사다 이사오)」는 영화 「러브레터」등에 참여했던 인물로 그 때로 부터의 인연들이 이영화까지도 이어졌는지 조연들에는 이와이 슌지 월드에서 볼 수 있던 사람들이 대거 등장한다. 한국배우에는 명계남과 김민이 출연하지만 그거야 뭐... 한국에서 한국영화로 상영하기 위한 편법이고 (…뭐 한국영화로 산정하는 법...이라는 게 있다. 귀찮게스리. 한국에서는 한국영화로 상영됐다. 물론 일본에서는 당연히 이 영화를 일본영화 취급한다) 제작에는 「東映(토-에이)」 한국의 「스타맥스」에서 자본을 댔고 삼성 쪽에서도 스폰서가 되었다. 물론 한국에서는 개봉 1주일만에 내렸다는 소문도 있다(난 그 때 아마 군대에 있었을 것이다. 와하하;). 일본통들에게는 나름대로 꽤 호응이 좋았다는 소문도 들었으나 일반인들의 인기는 최악이었다고 한다. 하기야, 일본문화와 일본적 코드를 이해하기 힘든 경우라면 좀 재미 없었을지도.

.. 어쟀거나 즐겁게 봤다. 그것도 무척이나 즐겁게. 발랄한 내용 속에 어두운 내용을 겹쳐놓고 발랄함으로 끌어내어 이야기를 진행한다. 별로 유쾌하지 못할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유쾌하게 나아간다. 내가 놀랐던 점은 바로 이 것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원작 소설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감독에게 많은 호감을 느꼈다. 스탭롤 같은 것도 보질 않았고, 사실 주연 배우 이름 자체도 이 때는 몰랐었다. 그냥 「재밌다.」라는 느낌과 생각외로 「괜찮았다」라는 느낌이 강해서 다음번에 자세한 걸 알아봐야지. 라는 생각 정도. 나중에 「씨네 21」싸이트에 가서 이것저것 정보를 수집한 다음에 결국 원작소설이 있다는 것과 감독의 이름. 배우의 이름 같은 것들을 알게 되었고, 결국엔 휴가 나가면 원판 소설을 구입하리라 결정지었다.

.. 그리고 9월 13일. 휴가를 나와서 후임과 아침부터 족발에 소주 한병씩 걸치고 난 뒤 오락실에서 틀린그림찾기에 열중하다가 (원코인으로 라스트까지 갔는데 결국 라스트에서 좌절했다 흑…) 들린 교보문고에서 바로 구입한 것이 바로 일본어판 「GO」였다. 번역본이 나왔으리라 생각했지만 번역본에는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다. 원작은 원작으로 읽어주는 게 제일 낫다. 번역을 하면 원작의 분위기 같은 것들이 변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또한 한국어의 느낌과 일본어의 느낌이 달라서 똑 같은 느낌을 받기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일본어 소설을 읽을 수 있나 없나 하는 테스트의 느낌도 있었고, 여튼 18,240원이란 거금을 주고 구입을 해버렸다. 그 후 휴가 내내 이동중에는 자던가 혹은 이 책을 읽어댔다(지하철이 최고였다. 지하철 및 버스에서 날 지루하지 않게 해준게 바로 이 책이다). 원작 소설에서는 영화와는 달리 사쿠라이의 헤어스타일이 숏컷으로 나오는 등 (…난 긴 머리가 좋대니깐…) 몇 가지 다른 부분이 눈에 띄지만 영화는 영화화하면서 앞 뒤를 바꿔놓았다던가 대사의 순서가 뒤바껴 있다던가 등장인물이 좀 다르다던가 하는 것은 있어도 주요 대사는 거의 다 살려놓았으므로 상당히 잘 만들었다고밖엔 말할 수 없겠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개그를 더 살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각색해야만 했던 캐릭터들도 눈에 띄었다. 스기하라의 친구인 「加藤(카토-)」같은 경우가 그랬다. 원작에서는 그렇게 연약하지도 여자애들 난파(…무슨 뜻인지는… -_-;; 동급생 1 실행파일이 바로 저 뜻이다… 대충 알아듣자) 하는 데 목숨 걸지도 않는다 (나중에 찾아낸 만화판에서는 아예 우락부락이다… -_-). 게다가 영화에서는 아무리 봐도 스기하라라는 캐릭터가 멍해 보이지만, 원작 소설에서는 싸움도 잘 하지만 머리도 냉철한 나이스 쿨 가이- 그 자체다. 그 뿐인가. 스기하라 녀서은 어려운 이야기도 술술 해나간다. 철학, 과학. 그것도 나로서는 손대기도 싫은 미토콘드리아 DNA (난 생물쪽은 진짜 관심이 별로 없다;; BT쪽 계열은 나와는 상성이 최악이다;) 같은 소리를 해대는 녀석이다. 물론 내용이야 인문과학 쪽이긴 하지만서도…

.. 여주인공도 만만치 않다. 대기업 중역의 딸이지. 집에 AV룸이 있을 정도이지. 명문 여학교의 학생이지. 이른바 오죠-상(お?さん, 우리말로 하자면… 참한 아가씨) 타입으로 보이는, 물론 속이야 엽기적인 그녀 뺨치게 골 때리는 여자애지만. 당신은 이해할 수 있나. 학교 정문을 넘을 때 보이는 팬티는 하나도 부끄럽지 않으면서 남자랑 같이 땅에 누워있다가 유성을 동시에 봤다는 이유로 부끄럽다고 난리치는 여자를! …뭐 소설에서는 서로 멋있는 것 찾기를 하면서 영화라던가 음악이라던가 회화라던가 오페라라던가… 지들끼리 잘 놀지만 영화에서는 그 독특함이 더하다. 첫 데이트 장소가 국회의사당 앞이라던가. 심심하니까 하얀 선만 따라서 걷는다던가. 여주인공의 매력은 영화쪽이 더 강하다. 시바사키 코우가 이쁘게도 긴머리 포니테일을 하고 나온 탓도 있지만(…) 좀 더 톡톡 튀는 성격의 아가씨이기 때문에. 소설판은 뭐랄까, 독특하긴 해도 영화보다는 이미지가 덜하다. 어찌보면 그저 아가씨 타입이기도 하다. 영화를 먼저 본 덕분에 내내 영화 속의 사쿠라이의 이미지가 겹쳐서 크게 차이는 없었지만 그래도 영화에서는 당당히 스기하라에 맞먹을 독특한 캐릭터. 가 소설에서는 만나는 부분에서는 동일하나 사귀는 부분에서가 약간 약한 감이 없지 않다.

.. 소설과 영화와 만화가 다 어딘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같다. 라는 것은 소설이 전하고자 하는 테마가 일관되게, 그리고 강하게 다가온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이 글의 작가 카네시로 카즈키는 이 작품으로 「直木賞(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순수문학에 주는 상인 「芥川賞(아쿠타가와상)」과는 달리 대중문학. 엔터테인먼트 문학에 주어지는 상이다. 그만큼 「GO」라는 녀석은 대중에 더 가깝게 호흡하고 현실에 더 다가서 있다고 하겠다. 실제로 작가는 스스로를 「코레안 저패니즈(한국계 일본인)」이라 칭하며 (사실상 한국인 3세이다 부모가 다 한국계니까) 이름도 한국명이 아닌 일본명인 「金城一紀(카네시로 카즈키)」를 사용한다. 이는 자신이 「재일 한국인」이라는 국적의 틀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신은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일본인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하껬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부모가 한국인이라 해서 그들을 한국인이라 할 수 있는가. 그 정신 토대의 대부분이 일본문화 속에서 자라난 것인데… 민족을 구분짓는 것에 대하여 논쟁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사실 민족이라는 것이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그것 때문에 피해를 입는다면 때려치워버릴 생각조차도 있으니까 (뭐 그렇다고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싫다거나 부끄럽다거나 하는 건 아니며 그저 별 생각이 없는 것일뿐. 때로는 자랑스럽기까지 하지만 그렇다고 끝끝내 지켜내야겠다 싶은 것도 아닌… 아무 생각 없는 정도). 이런 복잡한 현상을 그는 이 소설에서 매우 유머러스하며 즐거운 문제로 진지하게 풀어낸다. 이 소설에서 그는 재일한국인 문제를 간단하게 표현해버린다. 그 표현내용이야 이 작품의 중점 테마이기 때문에 뭐… 어차피 작품을 보게되면 바로 알게 되는 것이기도 하고. 한국인에게 배타적이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일본. 그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재일 한국인 젊은이의 이야기. 즐거운 내용은 확실히 아니지만 즐겁게 읽힌다. 문제도 내용도. 의도적인 유머이지만 거북하거나 잡스럽지 않다. 깔끔하게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실 경험이 어느정도 작용했기 때문이리라. 물론 과장스런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 정도야 소설인데 뭐. 너무나 현실적이라면 더 피곤해질 뿐이 아닌가.

.. 애초에 이런 테마를 잡고 들어갔는데 처절하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으며 절절하지도 않다. 그저 흔히 볼 수 있는 사랑이야기 같은 느낌. 단지 그곳에 재일한국인. 이라는 문제가 하나 더 끼어들어간 것 뿐인 것 같은 느낌. 그 느낌이야말로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이리라. 그리고 이 내용에 공감할 수 있다면. 민족이니 뭐니 하는 쓸데 없는 족쇄에 묶이지 않고. 단지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그 사람이 사랑스럽다면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내용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작가는 무척이나 많은 에피소드를 할애해야 했다. 재일 한국인의 입장과. 결국 그들도 같은 인간이다. 라는 것을 일본인들에게 설명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을 해피엔딩으로 끊는 이유는 보나마나. 희망을 주기 위해서겠지. 좋지않은가 희망. 하기야, 실패한 사량얘기 따위에서 배울 것은 그다지 없으니까.

.. 분명히 차별받는 삶은 고달프다. 뭐 한국에 있는 외국인을 보라… 같은 말은 필요없겠지. 우리가 나가서 차별받는이상으로 우리는 한국에서 남들을 차별하고 있고. 비단 외국인만이 아니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차별은 남아있는 이 땅에서 차별의 아픔을 모를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아니 이미 익숙해져버렸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고달픈 삶 속에서 사랑이라는 테마로 희망을 찾아내는. 「재일한국인이니 뭐니 하는 차별 문제는 꽉막힌 너희들이나 따져라. 나는 사랑이나 할련다! 너희들이 날 차별한다 해서 난 달라지는 것 따위 없다!」라고 부르짖는 듯한 이 작품 속에서 숨이 트이는 청량감을 느낀 것은 비단 나만이 아닐 것이다. 무거운 주제를 청량하게 느끼게 하는 것이야말로, 이 카네시로 카즈키라는 작가가 가진 무서운 힘이 아닐까.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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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이야기를 한다면 역시 이 게임을 빼놓을 수 없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회사라면 지금이야 여러곳이 있지만 고교2학년 까지. 그러니까 내가 가장 게임을 많이 했던 시기 까지의 나에게 있어서 베스트 게임메이커라면 역시 KOEI이다.

.. 나에게 영향을 줬던 게임이라면 많이 있다. Falcom의 YS시리즈도 내 게임인생을 바꿔놓은 게임이었고, SQUARE의 Final Fantasy시리즈도 ENIX의 Drangon Quest시리즈도. 하지만 역시 가장 오래 붙잡고 있었던 게임이라면 KOEI의 시뮬레이션게임들이다. 삼국지2도, 랑펠로(...이거 깨본사람 몇명? -_-;)도, 아직도 사랑하는 대항해시대 1,2도, 그리고 내 고교시절을 활활 불태운 이 천상기란 놈도.

.. 그 당시에는 아쉽게도 내 집에 컴퓨터가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천상기란 녀석이 나왔을 당시. 그 후에 뭐 노트북이라는 애매한 놈이 생겨서 그것으로도 충분히 즐기긴 했지만 그 이전엔 친구네 집에서 매일 밤을 새게 만든 놈이 바로 이놈 천상기.

.. 천상기는 신장의 야망(信長の野望)시리즈의 6번째 작품이다. 그 이후에 장성록과 열풍전 이라는 후속작이 나오긴 했지만 그 쪽은 천상기 만큼의 재미를 주지 못했다. 아직까지 내게 있어 신장의 야망 시리즈 중 베스트는 천상기이다.

.. 그 당시에는 상당히 깨끗한 화면과 다른 작품들에 비해 상당히 나아진 AI(KOEI의 AI는 정말 개같은 걸로 유명하다. 게임할 맛이 안난다...싶을 정도로 적이 멍청하기 때문에) -라고는 해도 역시 전투 AI는 삽질이다. 다만 엄청난 성의 수와 적들보다 약간만 세력이 약하다 싶으면 쳐들어 오는 그 무지막지함에 패망하기 쉽상이라서 AI가 비약적으로 뛰어나 졌다는 것이다- 를 탑재한 게임. 게임 분위기 전체에 녹아드는 깔끔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 턴제 전략시뮬레이션의 시스템에서 가장 게임적 재미를 느끼게 해준 시스템. 그나마 잔머리를 굴려야 하는 전투. 이것들이 어우러져 아직도 베스트. 라고 느끼게 해준다.

.. '너는 게이머의 자격을 잃었어!' 라고 친구에게 말을 들었다. 뭐 인정한다. 나는 게임 안한지 오래되었다. 게임 하나에 뺐기는 시간은 끔찍하다. 그 시간에 나는 채팅을 하고 있었다. 핫핫; 덕분에 사람만큼은 많이 알게 되었고, 오히려 이제는 그 쪽이 편하다. 뭐. 조금 있으면 채팅도 줄이겠지만.

.. 그런데 오늘 친구에게 빌려줬던 새턴을 찾아왔다. 내가 즐긴 천상기는 IBM-PC호환기종용으로 나왔던 천상기였지만 내가 서울에서 내려오기 전에 새턴용으로 컨버젼된 놈도 한놈 구해뒀었다. 그리고 오늘 그것을 돌려보았다.

.. IBM-PC호환기종용으로 즐기던 시절에는 CD-ROM버젼이 아닌 DISK버젼으로 구했었기에 사운드가 FM SOUND......였지만 이 놈은 시디다! 시디 트랙으로 되어 있는 건 아니지만 음의 질감이 다르다. 음악이란 것은 어느 매체에서든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영화에서든 애니메이션에서든 게임에서든. 곱게 어레인지 된 음악을 듣는 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새턴판 천상기는 IBM-PC호환기종용 보다 로딩도 느리고 컨슈머의 한계 때문에 시스템적으로도 많이 불편하지만 대신 음악이 좋다. 뭐... 천상기 PUK(Power Up Kit-KOEI는 항상 전략 시뮬레이션게임을 내놓은 뒤 그 게임을 갖고 장난 칠 수 있는 KIT를 별도 판매한다.)를 구했더라면 IBM-PC호환기종용으로도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었겠지만 뭐 그 쪽과도 음악의 어레인지가 다르다고 하니 그것으로 만족.

.. 이야기가 너무 음악쪽으로만 흘렀다. 게임 내용적으로 들어가보자. 천상기는 기본적으로 고에이의 전형적인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이다. 배경은 일본의 전국시대. 뭐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織田信長(오다 노부나가), 武田信玄(타케타 신겐), 上杉謙信(우에스기 켄신), 毛利元就(모리 모토나리), 豊臣秀吉(토요토미 히데요시), 德川家康(도쿠가와 이에야스), 今川義元(이마가와 요시모토)...등등등의 인물들이 즐비하다. 전사(戰史)를 좋아하는 사람치고 일본 전국시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완전히 전쟁....뿐이니까.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武田信玄(타케타 신겐). 사실 이 인물 하나 때문에 플레이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뭐 인물 이야기는 나중에 일본 역사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생기기를 빌며 미루자. 너무 길다. 쩌업. 넘어가자.

.. 이 게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라면 성장.이다. 각각의 인물은 능력이 있고 또한 그것에 대한 재능이 부과되어 있으며 한계치가 따로 주어져있다. 어떤 일을 하면 거기에 따른 경험이 주어지고(그 양은 우리가 확인할 수 없지만) 그 경험에 따라 수치가 한계치까지 오른다. 즉 전투에 재능이 있는 자가 훈련을 한다거나 전투를 자주하면 그 사람의 전투력은 매우 급상승한다. 또한 저런 인물일 경우에는 한계치도 매우 높은편이다. 반대로 전투에 별 재능도 없고 한계치도 낮은 자를 아무리 전투시켜봐야 군주에게 돌아오는 건 별로 없다. 즉 적재적소에 알맞은 인원 배치를 해야만 한다. 이 게임의 난이도가 극악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200여개에 달하는 성의 수도 그렇긴 하지만 CPU는 항상 전쟁과 내정을 한다. 그것에 따라 CPU가 다루는 인물들은 항상 중반 이후에 엄창난 능력치를 보유해 버린다. 이쪽은 일일이 신경써주지 못해 키우지 못한 장수들을 가지고 전투를 하려면 정말 피곤해진다.

..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 아군마저 정치를 전쟁의 권한을 CPU에게 넘겨줄 수 있다. 그것이 천상기에 등장하는 군단(軍團)의 개념이다. 일정 지역을 한 인물에게 위임을 시키면 그 인물의 성격과 능력에 따라 그 지역을 CPU와 같이 통치하기 시작한다. 그럼 그 부하들은 알아서 CPU처럼 성장한다. 플레이어는 성장한 인물만 속속 빼와서 사용해 주면 그만이다. 물론.... CPU의 AI는 상당히 낮은 편이기 때문에 출혈을 감수해야 할때도 있다. 또한. 군다을 쪼갤만큼 세력을 키우는 것 조차 정말 힘들다. 그래서 천상기는 초반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 천상기는 아직도 신장의 야망 매니아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그 이유는 위에서 누누히 말한 시스템이 엄청난 재미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뭐. 말이 길어졌다. 이 공간은 리뷰하는 곳도 아니고 분석하는 곳도 아닌데 핫핫핫. -_-;

.. 주절주절 써댔지만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재밌는 게임이다. 일어보다 한자가 훨씬 많다. 한자만 잘 알고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게임이다. 혹시나 KOEI의 요즘 게임밖에 접해보지 못했다면 고전게이머들의 등을 쳐서라도 구해서 해봐라. 혹시나 턴제 전략시뮬레이션에 관심이 있다면. 생소하고 어렵겠지만 확실히 며칠간은 날려줄만큼의 위력이 있는 게임이다. 난 몇달...이 날아갔지만 핫핫핫.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Posted by elof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