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아키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5.23 .. 바닷마을 다이어리(1~3) by 요시다 아키미
  2. 2010.03.06 .. BANANA FISH(바나나 피쉬) 애장판 구입.

매미 울음소리 그칠 무렵 - 10점
요시다 아키미 지음, 조은하 옮김/애니북스

한낮에 뜬 달 - 10점
요시다 아키미 지음, 이정원 옮김/애니북스

햇살이 비치는 언덕길 - 10점
요시다 아키미 지음, 이정원 옮김/애니북스

.. 요시다 아키미(吉田秋生)의 만화로 원제는 海街diary(うみまちダイアリー). 월간flowers(쇼가쿠칸)에서 부정기 연재중인 작품이다. 요시다 아키미는 한국에서는 'BANANA FISH'와 'YASHA-야차-'가 유명한데 양쪽 다 주인공이 먼치킨급 인물인데다가 어느 쪽이든 주인공의 허세 넘치는 매력으로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이미지가 있다.

.. 그런데 이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그녀의 대표작과는 그 성격이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편이다. 주인공이라고 한 명을 딱히 특정 짓기 애매한, 카마쿠라의 4자매 이야기. 첫 째인 사치, 둘 째인 요시노, 셋 째인 치카는 한 부모 밑에서 태어났지만 치카가 어렸을 때 아빠의 불륜으로 이혼하게 되고, 엄마마저 곧 재혼하면서 그녀들은 외할머니 집에서 살게 된다. 아빠는 불륜 상대와 살며 딸을 하나 낳는데 그녀가 바로 막내인 스즈. 하지만 스즈의 엄마도 병으로 죽게 되고, 주인공들의 아빠는 또 다른 상대와 재혼하게 된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 아빠가 멀리 야마가타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장례식에 참가하다가 3자매가 스즈를 만나, 스즈가 새 엄마와 살기 먹먹해진 것을 카마쿠라에 와서 자신들과 살지 않겠냐고 하는 에피소드 부터 시작한다.

.. 그렇게 함께 살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 되는데 막내 스즈는 언니들과 친해지고, 새로 사는 곳에서 여러 친구들과 만나며, 좋아하던 축구도, 새로 누군가를 좋아하기도, 가슴에 묻혀있던 아픔도 풀어나가게 된다. 셋째의 이야기는 아직 딱히 없지만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예상. 둘 째는 술을 매우 좋아하는 마치 아저씨 같은 23세 마을 신용금고 아가씨지만 남자 복이 없어서 만나는 남자들마다 이상한 녀석들만 만나다가 후지이 토모아키라는 고등학생을 만나고, 헤어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참고로 후지이 토모아키는 요시다 아키미의 작품 '러버즈 키스'의 주인공. 자세한 것은 후술. 첫 째 사치는 딱딱하고 똑부러지는 성격으로 소아과 간호사지만 같은 병원의 소아과 의사와 불륜 중이다. 불륜에 대한 피해로 친아빠도, 그리고 어리숙한 엄마도 다 싫어하는 그녀로서는 이 상황 자체가 아이러니.

.. 이런 상황 속에서 등장 인물들간의 인간관계와 그 안의 감정, 그리고 성장과 해결 등을 그리고 있는데 만화적으로 보면 전술한 러버즈 키스와도 상통하지만, 러버즈 키스가 사랑을 중점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데 반해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사랑이라는 한가지 감정보다는 포괄적인 인간관계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일상적인 내용으로 변모해있다.

.. 이런 등장 인물들 간의 심리 묘사의 레벨이 높아서, 바나나 피쉬나 야차와는 다른 재미를 준다. 그리고, 내 개인적인 취향에서는 되려 이 쪽이 더 높다. 적어도 요시다 아키미의 러버즈 키스를 좋아했던 분이라면 보면서 후회하지는 않을 것.

.. 참고로 작품의 세계관은 그녀의 작품 러버즈 키스와 공유되는데, 등장 캐릭터 중 한 명인 후지이 토모아키는 러버즈 키스의 주인공이며, 시점은 러버즈 키스의 1년전. 다만 러버즈 키스는 95년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최근작이라 최근의 핸드폰이나 유소년 축구 등의 내용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 아무래도 시대를 반영한다. 러버즈 키스와 스토리적인 연결성은 딱히 없으므로 안심하고 보셔도 된다.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Posted by elof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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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대 코믹 갤러리에서 현금 30%, 카드 25% 행사를 한다길래 뭐 살 거 없나 하고 갔다가 낚여버린 녀석.


.. 요시다 아키미의 작품은 호불호가 상당히 많이 갈리는 편인데 나는 꽤나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바나나 피쉬 - 야차로 이어지는 메인 타이틀도 그렇거니와 그 외의 단편들도 꽤 괜찮은 느낌을 받았다.

.. 사실 이 작품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대단히 고민했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내가 그렇게까지 바나나 피쉬를 좋아했던가…… 라는 측면에서는 살짝 고민이 되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고우영 삼국지나 십팔사략을 사올까 했지만 웬지 이걸 사야할 것 같은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 그냥 그랬던 기분.


.. 그래도 만화가 재밌는 만화니 뭐. 나중에 야차랑 러버스 키스도 애장판 세트로 나오겠지 뭐.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Posted by elof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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