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콤 팬에게 약간 뜬금 없는 작품이 나왔는데, 바로 나유타의 궤적(那由多の軌跡).



.. 이게 왜 뜬금이 없냐면 이 게임은 이스와 같은 ARPG(Action RPG)다. 그런데 궤적 시리즈는 이스가 아닌 영웅전설 시리즈의 분파고, 영웅전설은 이른바 DQ나 FF 같은 턴제 RPG의 집대성판 같은 느낌의 시리즈다. 즉, ARPG는 이스 시리즈, 그냥 턴제 RPG는 궤적시리즈라는 팔콤의 양대 산맥에서 이종교배한 듯한 작품이 나와버렸다.


.. 사진은 PS VITA로 찍혀있는데 원래 PSP 작품이지만 바이리니어 필터링 때문에 그냥 PSN으로 구매. 사실 예판 지를까말까 고민하다가 시간 놓쳐버려 주문 못한 것도 있고, 그냥 가격도 미묘해서 이번엔 VITA로 플레이. PSP 화면을 못봐서 모르겠지만 선택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Posted by elof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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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 메일 보냈습니다.


.. 당연히 VITA판 셀세타의 수해. 이스 탄생 25주년 기념팩입니다. 총액은 9,280엔. 특전은 뭐 이것 저것 오네요. 이스 고금곡집CD, 세계지도 크로스클리너, Ys HEROINE'S CALENDAR 라는 군요. 사실 셋 다 별 필요는 없는 것 같지만 뭔가 의무감에 ㅡ.,ㅡ; 아 고금곡집CD는 좋을 지도…


.. 암튼 이 고환율 시대에도 전 질렀고. 망했어요.


.. 9월 27일 발매니까 9월 30일쯤에는 손에 넣을 수 있겠죠. (그 전에 국전에서 이미 팔고 있겠지만 ㅡ.,ㅡ)



.. 자세한 특전 정보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그나저나 해외라 소비세 제외되니 송료가 세게 붙어도 일본 가격하고 얼마 차이가 안 나네요 ㅡ.,ㅡ; 일본 가격하고 얼마 차이가 안나네요. 꼴랑 355엔. 그냥 팔콤 통판이 갑인 듯.


http://www.falcom.jp/ysc_psvita/order/order02.html


.. 암튼 VITA 산 이유가 이 녀석 때문이었으니 제발 돈 값 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뭐 그래픽은 포기했지만 그래도 나름 액션RPG의 명가 팔콤이니까………(이미 빠심밖에 없다)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Posted by elof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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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개의 붓 - 10점
구한나리 지음/문학수첩




.. 사진에도 찍혀 있지만 2012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 수상작이다. :)


.. 미리 밝혀두지만 아는 분이다. 축전으로 소설을 받은 적도 있다! (은근 자랑질). 아는 분이라 더욱 편향적인 서평이 될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해서 뭐해 ㅎㅎ



.. 고대 한국을 배경으로 했음직한 배경. 한궁[皇宮], 아사 등의 표현이 그렇고 가리사니[文官], 싸울아비[武官] 등의 표현이 그러하다.


.. 아홉 신이 있고, 그들은 각각 3가지 종류의 사람을 만든다. 엘프를 연상시키는 천인, 우리 그 자체인 상인, 농경도 하지않고 그저 자유롭게 수렵 정도로 살지만 그래서 상인들에게 노예처럼 부려지는 비인.


.. 주인공은 비인과 상인의 딸로서, 상인들에게 들키고 난 다음 죽을뻔 하지만 다행히 그 마을 권력자에게 거둬진 후에, 곱게 크다가, 아홉 신이 내려준 아홉 붓을 모으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믿고 여행을 떠난다.



.. 어찌보면 전형적인 영웅적 모험 구도일 수도 있고, 실제로 여행과 동시에 여기저기서 동료를 얻고, 하나하나 붓을 모으게 된다. 하지만 이 작품이 다른 영웅담과 다른 점은 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을 밟고 베고 죽이고, 악당을 물리치며 영웅이 되어가는 일반적인 환상담과는 달리, 이 주인공 일행은 그저 마을의 문제를 해결할 뿐이다. 누구를 때려눕히고 싸우고 하는 부분이 없다. 아니 악당이라 불릴 자조차 없다. 삶이 너무 힘들어서 남을 해하게 된 가련한 사람들이 존재할 뿐이다.


.. 모험의 막바지에는 악당이라 불릴만한 자가 등장하지만 그와 직접 대결하는 것도 아니고, 마지막의 반전도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복선을 깔아 두어 크게 충격적이지는 않지만, 이 작품은 그런 뒷통수를 치는 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 않다. 주인공의 테제에 대한 안티테제로 자리잡지만 주인공의 극복 대상으로 설정된 느낌이므로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정도이다.



.. 이 소설은 주인공이 여자이고, 남을 때려잡는 영웅담이 아닌데다, 작가의 문체가 좀 더 부드러워서 그런가 글 전체에 삶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그렇다고 하늘하늘 떠다니는 문체는 아니고, 무거운 현실을 어떻게든 극복하려는 느낌이랄까. 무겁지만 크게 우울하지는 않고, 그럼에도 희망을 보는 느낌이랄까.



.. 이 글을 읽던 당시는 2주 정도 주말도 반납하고 일 하다가 일 안되서 잠깐 손을 댄다는 것이 389페이지 짜리 책을 쉬지도 않고 읽었을 정도니 그 흡인력을 인정할만하다. 이 것을 위해서 얼마나 내용을 다듬었을지, 문장을 다듬었을지 아득해 지기도 한다. 아마, 작가님은 후반부는 좀 더 다듬고 싶어할 것 같단 생각이 들지만.



.. 판타지 소설이라고 환협지 류 생각하지 말고, 문학 작품으로 보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여러번 축하의 말씀을 드렸지만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드리면서. 외... 외전 쓰고 싶어졌.. OTL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Posted by elof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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