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약속을 하지 않는다. 여러가지 이유로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많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그 것이 내 엄청난 수면량 때문이던지, 아니라도 뭔가 여러가지 약속이 동시에 겹친다던지, 혹은 집안의 강제노가다에 투입되던지, 가장 큰 문제인 게으름 때문 등등등...

.. 나는 양치기 소년에다 게으름'장'이, 책임감 없음. 등으로 꽤나 유명하다 (...) 반은 농담이지만. 사실 딱히 부정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 타개책.으로 아예 약속을 하지 않게 되었다. 혹은 하더라도 사람 만나는 일이나 만나기 몇시간전에 하는게 고작이다.

.. '언제 만날까?' '내일 몇시부터 몇시 사이에 시간 있는데 그 때 너 시간나면 전화해' 가 나의 반응이다. 시간을 정해놓지는 않는다. 왜냐고? 재수없으면 자다가....못나갈 수도 있거든.

.. 저렇게 해서도 과연 사람을 만날 수 있나... 라고 물어본다면 꽤 잘 만나는 편이다. 나야 주위 사람들 남는 시간들을 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시간만 슥삭.. 하면 그만인 것이고 으음. 만약 안된다면 그냥 포기하기 때문에 별 상관이 없는 것이다. 적어도 만나려는 사람이 일상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면 어느 시간에 어디 있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 음. 스토커는 아니고 그냥 그 사람이 말해주는 선에서이다. 오해는 말기를.

.. 그래도 가끔은 하루에 여러곳을 뛰어야 할때도 있다.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할때는 그야말로 환상이다. 그래도 하루에 네곳이상을 가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약속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거겠지. 아무리 사람들 만나기 좋아해도 너무 여러곳 잡는건 기본적으로 무리니까.

..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약속을 지키는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인데. 역시 행동력 부족일까. 그래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녀석보다는 아예 안하는 녀석쪽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한데.

.. 하지만 그 이전에 약속을 지킨다. 라는 것을 좀 해봐야겠다. 이 말아먹을 수면량도 어떻게든 줄이고...라지만 이건 내 손을 벗어난건데. -_-; 사람 만나는 약속 이외의 약속. 어떤 행동등은.. 정말 하지 않는데. 그래도 인간의 신용이란 것이 바닥인 나와 약속할 사람이나 있을까 haha;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 나가고 지켜나가면 괜찮아 지려나. 잡상만 가득하고 실제 필요한 생각은 하지 않는 내 생활습관상 과연...

.. 양치기 소년은 그만 둬야겠지, 게으름'장'이도 책임감 없음. 도 전부 그만 둬야겠지. 전부 내 부정적인 단면의 극한을 차지하는 놈들이 아니던가. 타개할 수 있을까. 그건 나의 능력이려니. 므흐.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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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yuichi Sakamoto의 1996년 작 앨범이다. 국내에만 나온건지 아니면 일본에서도 나온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우리나라에는 나왔다.

.. 사실 내가 Ryuichi Sakamoto를 처음 접한것은 만화 'KISS'에서 였다. 그곳의 에피소드중에 '전장의 메리크리스마스(戰場のメリ-クリスマス)'라는 피아노 곡에 대한 것이 있다. 아. 영어제목으로는 'Merry Christmas Mr. Lawrence'라고 한다. 만화책에서는 ... 영어로 나왔군; 어쨌거나. 어떤 곡인가 하고 찾다가 우연히 아는 분께 Mp3 를 구해서 듣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피아노 솔로곡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정말. 좋은 느낌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Ryuichi Sakamoto 는 여러 영화음악을 해서 유명한 사람이었다. 나는 영화쪽은 전혀 몰라서 ... 알 수가 없었는데.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 '마지막 사랑(The Sheltering Sky)', '리틀 부다(Little Buddha)' 라는 베르나르도 베로톨루치 감독의 연작에서 음악을 담당했다는 건 정말 요즘에야 알았다. 저 세작품중에서 내가 본건 마지막 황제..밖에는 없지만 그나마 기억나는 것은 노란색천이 참 아름다웠다는 것과 자금성의 웅잠함... 뿐이다. 뭔가 비디오라도 빌려다가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마구든다.

.. 말이 좀 이상한 쪽으로 빠졌는데 다시 앨범으로 돌아오자. 음; 인덱스를 보자면

.. Title : 1996
.. Artist : Ryuichi Sakamoto

.. 01. A Day a Gorilla Gives a Banana (1:40)
.. 02. Rain (3:38)
.. 03. Bibo no Aozora (6:36)
.. 04. The Last Emperor (5:53)
.. 05. 1919 (6:22)
.. 06. Merry Christmas Mr. Lawrence (4:46)
.. 07. M. A. Y. in the Backyard (4:24)
.. 08. The Sheltering Sky (4:33)
.. 09. A Tribute to N. J. P. (3:17)
.. 10. High Heels (Main Theme) (3:18)
.. 11. Aoneko no Torso (2:32)
.. 12. The Wuthering Heights (5:20)

.. 이라고 되어있다. 라벨 디자인은 검은색, 다크그린..보다 더 어두운 녹색, 그리고 어두운 회색의 삼색이 스트라이프로 늘어져 있다. 이것은 아마도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나타내는 것이리라.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저 세가지 악기를 사용하여 이루어져 있다. 그것은 피아노 솔로곡으로만 몇몇개 들어오던 나의 인상을 저멀리 던져버리게 해 주었다. 당연하지만 피아노 삼중주는 클래식적인 느낌으로 다가올 수 밖에는 없다. 팝처럼 가볍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중압감을 주지는 않는다. 내가 클래식에 별 흥미를 못느끼는 이유는 중압감....때문인데 -_-;

.. 첫번째 트랙의 곡 A Day a Gorilla Gives a Banana는 참 애매한 선율로 이루어져 있다. 나른한 선율이 흐르다 급격한 전개로 흐르는 것은 뭐랄까 이 앨범이 그렇게 흐를 거라는 걸 암시하는 듯도 하고.. 어쨌거나 별로 기억에 남을 멜로디는 아니지만. 인트로 로서는 괜찮은 느낌을 준다.

.. 두번째 트랙으로 급격하게 넘어가는데 Rain 은 마돈나의 뮤직비디오에 쓰였다고 한다.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그리고 바이올린과 첼로 소리도 적절하게 녹아들어 음을 더욱 맛나게 해준다. 내가 무슨 전문적으로 음악에 대해 배운것이 아니라서 깊은 이야기는 하지 못한다. 하지만 정말 비오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 세번째 트랙은 Bibo no Aozora 이다. 6:36이나 되는 긴 곡인데 주를 이루는 멜로디는 평범하다. 하지만. 그 평범함 속에서 낭만을 느낄 수 있다. 4분이 넘어갈 즈음 묘하게 튀는 부분이 묘미..랄까. 평범한듯 하면서도 좋은 곡.

.. 네번째 트랙은 The Last Emperor 강한 곡이다. 영화음악이니 만큼 영화...를 보면서 느껴야 할텐데 아쉽게도 영화내용도 기억이 안나는 시점에서 곡이 기억날리가 없다. ....뭐 볼때 그런거 신경쓰면서 보지도 않는 편이고.. 별로 중국적인 감성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확실히 영화 자체가 그런 편은 아니었던 것도 같지만. 그래도. 멜로디라던가는 꽤나 중국음악적인 멜로디 사용을 한듯한데 뭔가 영화에는 잘 맞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아.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어쨌거나 영화 없이 느껴도 좋은 곡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영화내에서 어떤 것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기억도 안나니 이 음악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도 짚어내기가 힘들다. 아아 뭔가 영화를 봐야 하는건가...

.. 다섯번째 트랙은 1919 이 앨범의 신곡이라고 한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1919년은 러시아 혁명이 있던 해이다. 곡의 밑으로 레닌의 연설문이 흐르는데. 짧고 강렬한 리듬과 묘한 조화를 일으킨다. 간단한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으로 가득 채워져있는 곡이다.

.. 여섯번째 곡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 Merry Christmas Mr. Lawrence 이다. 이 앨범에서는 역시 피아노 삼중주 곡으로 어레인지 되어 있는데 이것 역시 잘 어울린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는 피아노 솔로곡이 더 좋다. 뭐랄까 너무나 감성적인 곡인데... 눈내리는 날.. 정말 전장에 나와있는 느낌이랄까. 이 영화는 일본에서도 구하기 힘들다고 난리를 피운다는데... 아 어떻게 볼 수 없나 으음. 다시 곡 이야기로 돌아와서 바이올린 연주가 참 맛나게 녹아있다. 물론 첼로도 마찬가지지만. 그..그래도! ...나는 피아노 솔로곡이 더 좋다. 피아노 솔로곡 쪽은 아주 조용한 분위기에 녹아드는 느낌이어서 뭔가 전장분위기는 좀 적게 들었었다. 하지만 이 어레인지 버젼은 첼로음이 받춰져서 느낌이 확실히 든다. 첫 영화음악이라는데 이렇게 멋진 것을...

.. 일곱번째 곡이 M. A. Y. in the Backyard 이다. 집 뒤뜰을 어슬렁거렸던 세마리 고양이를 위해 만들었다는 곡인데... 경쾌하다. 그 이상의 말은 필요 없을 듯.

.. 여덟번째 곡이 The Sheltering Sky 마지막 사랑의 테마...곡이라고 한다. 문제는 내가 이 영화가 무엇인지 조차 아예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것은. 제목의 느낌이 묻어나온다는 것이다. 감독이 감독이니 만큼.. 분명히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과연... 곡 자체는 어두운 느낌이다. 그것도 대단히 침울한. 그래도 강렬한 임팩트를 주고 있는 곡이다.

.. 아홉번째 곡은 A Tribute to N. J. P. 이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에게 헌정하는 곡이라 한다. 역시 그 때문인지 나는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멜로디가 흐른다... 도대체 뭘 말하고자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예술가 끼리는 통하는 것인가. 역시 배경에 백남준씨의 육성이 나온다고는 하는데 뭐. 알 수 없다. 사실 그런것은 중요한 것도 아니니까. 어쨌거나 난 이해할 수 없는 곡;

.. 열번째 곡이 High Heels (Main Theme) 이다. 영화음악 메인테마...라는데. 역시 모르는 영화. 알 수가 있나 흑. 뭔가 영화 많이 보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으음... 생각해보니 영화는 정말 안보네...훌쩍. 뭔가 나는 영화음악이나 게임음악 같은 것은 원작에 얼마나 녹아있느냐를 높게 치기 때문에 ... 역시 알 수가 없다. 곡 자체는 그저 평범한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이 앨범의 어레인지는 대단히 강렬하게 되어있는 편인데 이 곡 역시 그렇다. 아마 원곡이 영화에 잘 묻어났다면 아마 이 곡은 이 앨범에 잘 묻어나게 편곡되어진 것인 듯한 느낌이 든다.

.. 열한번째 곡이 Aoneko no Torso 이다. 제목답게 묘한 분위기를 내는 곡이다. 짧은 곡이지만 정말 묘하다. 妙하기도 하지만 猫하기도 한 곡이다. 썰렁한 말장난이군. (....)

.. 열두번째 곡이 마지막 곡인 The Wuthering Heights 이다. '폭풍의 언덕'의 테마라고 한다. 당연히...... 이 영화도 안봤다. 하하핫. -_-; (내가 본 영화가 뭐냐! 라고 묻는다면 나는 당당히 스타워즈....라고 답할 놈이다. (...)) 언젠가 정말 영화도 수십편 쌓아놓고 봐야....쿨럭. 그러면 기억에 하나도 안남지만. -_-; 여튼. 앨범 마지막에 놓기에 알맞은 강렬한 곡이다. 앨범 구성에 있어서 마지막을 미약하게 해버리면 앨범 전체가 좋아도 느낌이 죽어버리는데 이 곡은 전혀 그럴 염려없는 곡이다. 최소한 앞의 곡을 좋게 들었다면. ^^; 마지막은 정말 조용...히 끝이 난다.

.. 정말 괜찮은 앨범이다.... 아 적어도 이런 부류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그냥 딱 들으면 잠만 잘올...그런 곡일런지도. 사실 나도 클래식 쪽은 전혀... 좋아하지 않는데 적당히 취향에 맞는걸 보니 음. 이 앨범은 뭐랄까.. 우움. 알 수 없다. 어쨌건. 클래식한 냄새를 흘리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애매한 맛이 난다. 그래서 맘에 드는 걸까나. 아아. 이 앨범 사느라 1.5만원이나 썼다. 덕분에 파산이지만. 후회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맘에 드는 앨범이다. (라고는 해도 2주일 지나가면 한달에 한번 들을까나....(..))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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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IMON Fumi의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드라마로도 나와 대히트 한걸로 알고 있다. 아마 우리나라 드라마 질투....가 그걸 어느정도 따라했다던가... 잘 기억은 나질 않지만 그런 이야기가 돌았던 것도 같다. 뭐 중요한건 그런게 아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영 무비 코믹스 (서울문화사)에서 전4권으로 출간이 됐다. 책상태도 좋고, 번역도 괜찮은 편이다. 여러군데 신경쓴 흔적이 많이 보여서 읽는 즐거움이 늘어난다.

.. 내용적인 것에 대해서 쓰고 싶은 말은 없다. 그저 몇각관계 이야기. 랄까. 흔하다면 흔한 구조이고 흔한 패턴이다. 하지만 이 만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게 되는건 캐릭터들의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 그 중에서도 내가 주목하는 캐릭터는 '리카'이다. 리카는 대단히 능력있고, 주관이 뚜렷하며, 쾌활한 여자이다. 언제나 정열적으로 행동한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한가지 문제가 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솔직하지 못한 것. 아니 그 보다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라는 말을 듣는것을 두려워 한다. 그래서 자신만이 손을 뻗을 뿐. 받으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의 이런 마음은 주인공인 '칸지'를 만나게 되면서 서서히 변한다. 오히려 이제는 적극적으로 사랑을 갈구해서 항상 자신을 봐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페이스는 그대로이다. 그래도 그녀는 결국 사랑에 실패한다. 남에게 맞추는 것을 못했던 것이다. 아니 이런 설명만으로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이 만화는 인연이 얽혀있기 때문에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위의 말은.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쪽이 오히려 만화보는데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다. 그런 '리카'에게 왠지모를 동질감을 느낀다. 아니 어떻게 생각해보면 나와는 정반대인데도. 왠지모를 그런 느낌을 받는다. 오직 비슷하다면. 자기 자신만을 봐주길 원하는.. 그런 성격이랄까. 결국에는 그것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쾅- 하고 터져버린다. 내 자신의 일도 날려버리면서 한사람만을 바라보던. 그 옛날에는. 나 스스로도 망가졌고, 나의 행동을 부담으로 느꼈는지 그녀도 결국엔 떠나버렸던. 그 때에는. 나도 저랬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였다. 적어도 '리카'는 자기일만큼은 했는데 말이지. 훗.

.. 약간 자조적으로 흐른 감이 없지 않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삽질은 집어치울려고 참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보게 된 캐릭터라 그런지 더욱 더 신경이 쓰이는 건지도 모르지만 어쨌건 꽤나 마음에 들어버린 만화였다. 남에게 추천할만한 만화에 들어간다. 이정도면.

.. '리카' 이야기만 했는데 사실 그 외에도 '겐이치'와 '사토미' 그리고 '쇼우코' 의 관계도 나름대로 많은 느낌과 생각을 주며, 거기에다 '칸지'와 '사토미'의 관계도 있다. 관계도를 그리는건 귀찮아서 집어치겠지만. 확실히 인간관계가 복잡한 만화이다. 하지만. 그만큼의 느낌을 준다.

.. 흔해빠진 사랑이야기 일런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괜찮은 내용이다.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무언가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작품이다. 한번쯤 보라고 권하고 싶다.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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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우습다면 웃긴 느낌일지도 모른다.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울 수가 없다. 물론 신체적인 아픔때문에 눈물이 흐르는건 당연히 있고 하품할때도 눈물이 흐른다. 하지만 정말 슬펐을때도 한방울 이상은... 흐르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 정말 부럽다. 슬플때 슬프다고 나타 낼 수 있는 그 감정의 흐름이 부럽다. 나는. 감정이 잘 흐르지 않는다. 단지 막아둘 뿐.

.. 조금은 어두운 이야기 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이다. 희노애락. 분명히 모자라지 않는데도 울지는 못한다. 잘 웃고 잘 떠들고 다니는데. 분명히 재밌는 것이나 감동적인 것에 반응하는데 왜 울지만 못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 라지만 요즘들어서 조금씩 변해감을 느낀다. 만화를 볼때도, 음악을 들을때도, 소설을 읽을때도. 무언가 가슴속에서 커지는게 느껴진다. 우습지만 눈시울도 조금씩은 붉어지는 느낌도 들고 그런다. 결국 눈물은 못 흘리지만.

.. 간만에 윤종신의 '공존(共存)'을 들었다. 듣다가 정말 눈물이 나올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결국은 나오지 않았지만. 어째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는 모른다. 그냥. 가사가 감정이입 되버린 걸까.

.. 어릴때부터 별로 감정이입이란걸 느끼지 못했다. 지금도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는다. 아마 앞으로도 마찬가지겠지. 무엇을 느낄때 항상 한발 떨어져서 느껴왔으니까. 하지만 그 이전에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요즘들어 감정이 살아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감정이입 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 아아. 정말 우습게도 몇달 전쯤에 Happy 라는 Naoki Urasawa의 만화를 보다가 감동을 받아버린 적이 있다. 조금은 들뜬 기분이 되어버렸는데 그 때는. 그 때도 별 감정이입거리가 없다가 잘도 되버린 것만 같은데. 역시 감정이 조금씩 살아나는 걸지도.

.. 눈물은 흘리고 싶지만 감정도 갖고 싶지만. 감정이입되서 피곤한 것도 싫다. 애매한건가 역시. 하지만 감정이입이 되버리면. 아무것도 못할 게.. 뻔해. 그런 것은 싫은데.

.. 그냥 가끔 펑펑 울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확실히 슬플때 눈물 흘릴 수 있다면 좋겠지. 아니 그 이전에 슬프다는걸 제대로 느낄 수 있을테니까. 슬프다고 느끼기 전에 감정 막아버리는 연습을 어릴때 했던것만 같은데. 왜 그랬을까. 라지만 덕분에 편하게 지낸것도 사실인가.

.. 어쨌거나 노래를 듣다가 눈물이 흐를뻔 한건. 두번째다. 그 때는 내 제어량을 넘어서서 슬프다는 감정이 안 느껴졌는지도 모르지만. 요즘은. 왜 살아나는 걸까. 무엇이 트리거가 된거지?

.. 정말 울지는 않겠지. 그전에 내 무의식에서 거부할테니까. 그래도 그 마음을 느끼고 싶은건 우스운 생각일까.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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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가 생겼다고 한다. 기간은 15일. 그전에는 꼼짝 못한다....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 전에 봐야할 사람이 있는데...라는 생각이 나를 급습. 그리하여 나는 스슥. 대구를 향했다.

.. 대구에 도착해서 볼 사람을 보고 서울로 가서 역시 만날 사람을 만났다. 봐야할 사람은 많았지만, 빡빡한 일정이어서 몇사람외에는 이야기도 못했다. 조금. 아쉽지만.

.. 올라갈때부터 좀 삽질이었다. 대구로 가는 비행기가 없어서 부산으로... 간다음. 거기서 또 기차를 타고 대구로.. -_-; 다행히 공항에서 버스타고 얼마 안가 구포역이라는 곳이 있길래 나는 지하철역....인가 했더니만 그냥 기차역; 그냥 처음에는 지하철타고 부산역가서 탈려고 했었는데 다행히 바로 대구행 기차가 있던 으음. 뭐 그래서 시간은 조금 차이났지만 무사히 대구에 도착.

.. 밤에 도착한탓에 아는 형 게임방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만날 사람들 만나서 가볍게 술한잔 하고.. 새벽기차로 상경. 라지만 서울와서 한짓이라곤 지하철 타고 잔것밖엔...(...) 어쨌거나 그렇게 해서 몇사람 더 만나고 이렇게 스윽. 내려왔다.

.. 너무 바쁘게 움직여서 제대로 여유를 가지고 사람들 만나지도 못했고, 여러사람 못만난것도 아쉬웠지만 또 아쉬웠던건 제대로 놀지도 못했다는 것. -_-; 뭔가 몸상태도 좌절이었고 피로가 쌓여서 흑. 뭐 그래서 일도 있다는데 조금 먼저 내려갈까 해서 비행기 시간을 앞당겨 스슥 내려왔는데...

.. 도착하고 나니 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셨다. 내용인 즉슨. '너 아르바이트 못해.' '......' 아욱. 아르바이트 아니었다면 그리 급하게 올라갈 이유도! 급하게 내려올 이유도 없었는데!... 아악 막 불받는.. -_-; 어쨌거나 내려와버린거 어쩔 수 없는 것이고.

.. 만나지 못한 사람들은 너무 아쉽지만. 아마 다음달 중순쯤에 원서쓰러 다시 한번 올라갈 테니 그때라도.. -_-; 우웅. 정말 좌절이야 좌절.

.. 비행기 국내선 사용에 있어서 쓸데 없는 팁하나. 예약은 전화로 해도 되지만 통신으로 하는게 비행기 기종을 알 수 있어서 좋다. MD-82나 파커. 기종은 너무 작아서 짜증이 난다. 되도록이면 피하는게 좋음. 뭐 약한 기류에도 비행기 흔들리는 걸 느끼고 싶다면 저 쪽도 좋지만...(...) 일반적으로 운행하는 기종은 Airbus A300-600인데 이 기종은 그런대로 무난. 가끔 투입되는 보잉 737/747 기종을 고를 수 있다면 정말 편하게 온다. 의자도 넓고 통로도 넓고. 또 이어폰을 갖고 간다면 좌석 옆의 이어폰잭에 꽂아서 노래도 들을 수 있다(국제선은 이어폰도 사용하라고 빌려주는 모양이던데 국내선은 그런거 없다... 알아서 들어야 된다). 티켓을 끊을때 좌석을 배정하므로 되도록이면 직원에게 창가쪽으로 자리를 달라고 요구하는게 좋다. 길어야 1시간인 국내선이지만. 사실 비행기 안은 기차나 다른 것에 비해 백배는 지루하기 때문에 창밖의 경치라도 감상해야...좋다. 낮이면 밑에 깔리는 구름과 바다와 들이 꽤 보기 좋고, 밤에는 공항주변 야경이 볼만하다. .....라지만 나는 국제선은 한번도 못타봤다. 국제선은 재밌으려나.

.. 어쨌거나 다녀왔다. 다녀와서 뭐가 변할런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변하겠지. 이젠 알바나 찾아야 하나 후우. 아무튼. 다음에 서울가면 더 많은 사람을 느긋하게..볼 수 있기를. 끄응. -_-;

.. Words of Yu-Tak Kim, the elemental of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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